[edaily] 얼마 전 인기를 모았던 드라마“두 번째 프로포즈”와 “홍 소장의 가을”을 보면 주인공들이 곤경에 처한 이유는 소위 “몰빵 투자” 때문이었다.
분명 잘 해보겠다고 한 일이었지만, 만의 하나를 생각해 남겨두는 여유 없이 덜컥 가지고 있는 돈 전부를 투자했다 그만 실패해 거리로 나 안고, 죽음까지 택해야 했다.
여주인공에게 이혼한 남편이 “분산투자” 하라고 했는데 왜 그랬느냐고 나무라는 것을 보며 이젠 드라마에서 경제 교육도 시켜주고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금리가 계속 떨어지고, 부동산이 각종 규제로 묶인 상황에서 내년 주가 전망이 좋다고 하지만 선뜻 손이 나가지 않는다고 걱정들인데 2005년 전망을 보면 이런 걱정을 탓할 수만도 없다.
금리, 환율, 유가, 금값, 내수 경기 회복 여부, 부동산 경기, 경제성장률 게다가 정치적으로 보면 이라크 문제부터 북핵과 관련한 6자 회담 등등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들이 사실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분명한 시나리오를 추측하기 어렵다.
그러나 이렇게 모든 것이 불투명하고, 정확한 전망이 어려울 때 더 지켜야 하는 재테크 원칙이 바로 “분산투자”이며, 따라서 밝아오는 2005년의 재테크 주제는 “분산 투자”가 되어야 한다.
저금리 시대에 가장 중요한 재테크 원칙은 분산 투자와 장기 투자, 2가지다. 그러나 분산 투자 없이 한 곳에만 장기 투자하는 것은 자칫 화를 키울 수 있으므로 그중에서 더욱 중요한 것은 “분산 투자”라 하겠다.
그런데 이 분산 투자에서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이 서로 더하고 빼면 “0” 되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 a” 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간혹 분산해서 여기 저기 투자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수익이 거의 없었다는 경우가 있는데 그렇다면 아무리 금리가 낮더라도 그냥 예금에 모두 넣어두는 편이 더 나은 선택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2005년, 재테크의 전략은 “분산투자” 이되, 어떻게 하면 “+ a”의 결과를 가질 것 인가로 요약된다.
다음 편부터 분산투자를 통한 저금리 시대의 재테크 시너지, “+ a” 를 내기 위한 방법에 대해 하나씩 살펴 볼 생각인데, 관심이 있는 투자자들의 많은 주목을 기대한다.
(박미경 한국투자증권 여의도PB센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