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대선 불출마 선언…“朴탄핵 앞장설 것”(종합)

“정치인생의 마지막 꿈, 대선출마 접겠다”
“朴대통령, 헌법 심대하게 위반…탄핵해야”
“최경환과 회동, 진전없어…지도부 사퇴해야”
  • 등록 2016-11-23 오전 9:36:01

    수정 2016-11-23 오전 9:38:58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긴급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는 23일 대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발의에 앞장 서기로 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저는 오늘 제 정치인생의 마지막 꿈이었던 대선 출마의 꿈을 접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식 출마선언은 하지 않았지만 주변의 많은 사람이 권고했고 저 역시 많은 고민과 준비를 했다”며 “이제 내려놓겠다”고 했다.

김 전 대표는 “저는 박근혜 정부 출범의 일익을 담당했고 새누리당 직전 대표로서 지금의 혼란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정치는 책임질 때 책임을 져야 한다. 저부터 책임지고 내려놓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국가적 위기 수습을 위해 무너진 헌정 질서의 복원을 위해 헌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전 대표는 “비록 박 대통령은 실패했지만 이것이 위대한 대한민국의 실패로 이어지지 않도록 제 모든 것을 바치겠다”며 “박 대통령으로 인한 보수의 위기가 보수의 몰락으로 이어지는 것을 방치하지 못한다. 보수의 환부를 도려내고 재탄생의 밀알이 되고자 한다”고 했다.

그는 “저는 당나라 고승 장자 스님의 말씀을 되새기고자 한다”며 “‘백척간두진일보(百尺竿頭進一步), 시방세계현전신(十方世界現前身). 백 척 높이의 흔들리는 장대 위에서 한 발 더 내딛으면 그때 비로소 새로운 세계가 열린다”고 했다.

김 전 대표는 ‘당내에서 어떤 역할을 할 생각이냐’는 질문에 “박 대통령은 국민과 새누리당을 배신했다. 헌법을 심대하게 위반했다”며 “헌법을 위반한 대통령은 탄핵을 받아야 한다. 새로운 보수를 만들고 또 국민에 대해 책임지는 의미에서 당내에서 탄핵 발의에 앞장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불출마 선언으로 개헌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느냐’고 하자 “지금 7명째 대통령하에서 5년마다 한 번씩 이런 비극이 계속 반복되고 있다”며 “이번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끝으로 다시는 국민께 괴로움을 끼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문제 해결은 개헌이다. 개헌도 동시에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친박근혜계 좌장격인 최경환 의원과 회동하고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에 대해 논의한 것과 관련해 “비대위 구성은 현 지도부 사퇴를 전제로 한 것인데 얘기가 잘 진전이 안 되고 있다”며 “(회동의) 생명력이 없어진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 지도부는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초췌한 얼굴 尹, 구치소행
  • 尹대통령 체포
  • 3중막 뚫었다
  • 김혜수, 방부제 美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