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저는 오늘 제 정치인생의 마지막 꿈이었던 대선 출마의 꿈을 접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식 출마선언은 하지 않았지만 주변의 많은 사람이 권고했고 저 역시 많은 고민과 준비를 했다”며 “이제 내려놓겠다”고 했다.
김 전 대표는 “저는 박근혜 정부 출범의 일익을 담당했고 새누리당 직전 대표로서 지금의 혼란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정치는 책임질 때 책임을 져야 한다. 저부터 책임지고 내려놓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국가적 위기 수습을 위해 무너진 헌정 질서의 복원을 위해 헌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는 당나라 고승 장자 스님의 말씀을 되새기고자 한다”며 “‘백척간두진일보(百尺竿頭進一步), 시방세계현전신(十方世界現前身). 백 척 높이의 흔들리는 장대 위에서 한 발 더 내딛으면 그때 비로소 새로운 세계가 열린다”고 했다.
김 전 대표는 ‘당내에서 어떤 역할을 할 생각이냐’는 질문에 “박 대통령은 국민과 새누리당을 배신했다. 헌법을 심대하게 위반했다”며 “헌법을 위반한 대통령은 탄핵을 받아야 한다. 새로운 보수를 만들고 또 국민에 대해 책임지는 의미에서 당내에서 탄핵 발의에 앞장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친박근혜계 좌장격인 최경환 의원과 회동하고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에 대해 논의한 것과 관련해 “비대위 구성은 현 지도부 사퇴를 전제로 한 것인데 얘기가 잘 진전이 안 되고 있다”며 “(회동의) 생명력이 없어진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 지도부는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