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250원대까지 하락했다. 지난 2월 9일 이후 5개월여만에 1250원대로 재진입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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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10시15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266.6원)보다 5.0원 내린 1261.6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 상승 마감에서 하루 만에 하락 전환됐다.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263.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3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66.6원) 대비 0.8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에서 보합해 1266.6원에 개장했다. 개장 이후 하락 폭을 키워간 환율은 10시30분께 1257.3원까지 밀렸다. 이는 저가 기준으로 지난 2월 9일(1259.2원) 이후 5개월여만에 1250원대로 재진입한 것이다.
개장 전에는 중국의 성장 둔화 우려에 원화가 약세를 보일 것이란 우려가 컸지만, 환율이 하락 폭을 키우면서 중국에 대한 우려는 가시는 분위기다.
전날 발표된 중국의 2분기 GDP 증가율은 전년동기 대비 6.3%로 집계됐다. 이는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7.3%)를 한참 밑돈 것이다. 이에 전일 위안화가 약세를 보였지만 원화는 위안화에 동조화되지 않은 바 있다. 이날엔 중국 정부 주도로 7.2위안이 방어되면서 위안화는 추가 약세보다는 강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현재 달러·위안 환율은 7.17위안대에 거래되며 전날보다 소폭 하락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전 거래일과 비슷한 138엔대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99대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1700억원 순매도세를 보이고 있고, 코스닥 시장에선 1600억원 순매수세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