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 이준석 부하 아냐"…개혁신당 내홍 '활활'

허은아 "모든 문제는 李 상왕정치로 비롯"
이준석 "망상 버려라…당무 개입한 적 없어"
김철근, 고발 시사…당분간 내홍 지속할 듯
  • 등록 2025-01-12 오후 4:25:13

    수정 2025-01-12 오후 6:58:15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개혁신당 내홍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허은아 대표가 기자회견을 열고 직접 이준석 의원을 겨냥해 “당대표는 이준석의 부하가 아니다”라고 직격하면서다. 이 의원은 허 대표가 비례를 달라고 울며 매달렸다고 발언하며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허은아(왼쪽) 개혁신당 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전·현직 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준석 의원. (사진 = 뉴시스)
허 대표는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혁신당 갈등의 시작은 이 의원은 상왕 정치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허 대표는 이 의원이 이주영 정책위의장과 김철근 사무총장을 추천한 것부터가 ‘상왕 정치의 시작’이라고 규정했다. 이 의원은 허 대표가 김 전 사무총장 임명을 거절하자 지속적으로 정치적 압박을 지속했다는 것이다.

당대표 권한에 대한 박탈 시도가 있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개혁신당 내홍은 지난달 16일 허 대표가 김 전 사무총장을 경질하면서 촉발됐다. 허 대표는 이 의원이 자신의 측근인 김 전 총장을 앞세워 당무에 개입하는 등 당 대표 권한을 무시하며 월권을 행사했다는 게 허 대표의 설명이다.

허 대표는 이 의원이 자신을 축출하려고 한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사무총장 임면권은 대표의 고유 권한”이라며 “김 사무총장 해임 이후 이준석 의원은 저를 ‘좌표 찍기’를 하면서 천하람 원내대표를 포함한 최고위원들과 사무처 직원들의 공격이 전방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 의원은 이 같은 허 대표의 주장에 잇달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리며 반박했다. 그는 “내가 먼저 허 대표에게 당무에 대해 연락하거나 요청한 적이 없다”며 “망상으로 계엄한 광인 하나 때문에 국가가 혼란한데 망상을 버리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실제로 당원소환제 등을 포함해 허 대표의 파면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는 “방만한 재정 운영 이후에 국회의원들에게 5000만원씩 특별당비를 내라고 난리 친 건 기억이 안 날 것”이라며 “당원소환제는 사이트 구축이 완료되면 바로 서명을 받는다”고 말했다.

이에 허 대표 측이 즉각 반박하며 당내 갈등은 폭로전으로 이어졌다. 허 대표 측 정재준 비서실장은 이 의원이 5000만원 특별당비를 언급하자 “김 전 사무총장이 비례로 당선된 국회의원들에 대한 특별당비를 받아야겠다고 했다”며 “이 의원의 선거 자금을 모아달라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5000만원 씩 특별당비를 걷으려던 건 7월이고 계엄은 12월 3일”이라며 “거짓 해명”이라고 맞섰다.

이 의원도 즉각 폭로전에 동참했다. 그는 “허 대표가 비례대표에 다시 출마하겠다고 해서 김종인 당시 공천관리위원장 원칙대로 2연속 비례는 안 된다고 했다”며 “나한테 울며 빌며 매달려도 어쩔 수 없다고 했다”고 꼬집었다.

허 대표의 기자회견 이후 당직자들의 반발이 이어지며 내홍은 당분간 지속할 전망이다. 김 전 사무총장은 이날 SNS에서 “정재준 비서실장에게 비례의원들로부터 특별당비를 걷어야겠다고 말한 적이 없다. 5000만원이라는 금액도 마찬가지”라며 “이 의원이 제게 비례의원들로부터 특별당비를 받는 방법으로 선거 자금을 모아달라고 한 사실이 없다”며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책임을 묻는 고발장을 제출하겠다고 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尹 관저로 유유히..정체는
  • 김혜수, 방부제 美
  • 쀼~ 어머나!
  • 대왕고래 시추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