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기업들의 수출물량 증가로 환율 상승 가능성이 다소 약화된 가운데 정부의 개입 기대감이 계속되고 있어 1010원선 아래로 뚫고 내려가더라도 폭은 제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9일 이데릴리가 외환전문가 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고점은 1022원, 저점은 1004.8원으로 집계됐다.
1010원선 지지의식이 강함에 따라 1010원선 근처에서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란 기대가 강하다. 달러/엔 하락세도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달러/원 환율도 이에 편승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달러/원 환율 저점 예상치가 대부분 1000원대로 나와 `눈은 아래, 몸은 위쪽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눈치다. 또 엔/원 환율이 상승하고 있어 정부 당국의 추가 개입 폭도 좁아지고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고규연 외환은행 대리는 "지난주 1010원 레벨은 지지되면서 급락세는 잠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고, 개입경계감도 여전하지만 급상승하고 있는 엔/원레벨을 보듯이 강력한 개입을 하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고 내다봤다.
연말을 맞아 대기하고 있는 네고 물량도 많아 환율 상승에 장애물이 될 것으로 보여 연중 저점을 볼 가능성도 있다.
다음은 전문가별 전망.
◆고규연 외환은행 대리
지난주 미금리인상중단 가능성 제기로 글로벌달러 강세가 주춤하면서 달러엔의 고공행진이 멈춘 상황과 연말로 갈수록 부담이 되는 네고물량을 감안할 때 금주 원달러는 상승이 쉽지 않아 보인다.
지난주 1010원 레벨은 지지되면서 급락세는 잠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고, 개입경계감도 여전하지만 급상승하고 있는 엔원레벨을 보듯이 강력한 개입을 하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
다만, 1010원 초반 하방경직성은 어느 정도 확인한 상황에서 엔/원레벨의 상승에 따라 역외의 매수세도 꾸준히 유입되고 있어 낙폭을 제한하고 있다. 이번주 미국의 3분기 GDP발표가 관심이 되는 가운데 아래로는 1010, 위로는 1020 중 어느 레벨을 먼저 돌파할 것인지 관심이 되고 있다.
◆하나은행 조휘봉 과장
달러/원 하락세가 진정된 것으로 보여 1010원 지지 분위기는 있다. 또 당국의 개입기대감으로 1010원대를 중심으로 한 박스권 레벨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1010원을 하향돌파할 경우 소폭 하락할 가능성은 있지만 1010원선 지지 가능성은 높다. 1020원대 위로 상승하기는 다소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연말 기업 네고 때문에 상승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에 업체들의 결제수요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이다. 환율에 영향을 줄만한 모멘텀이 대부분 나와 신규 재료가 없는 상황에서 수급에 따라서 환율이 움직일 것 같다. 달러/원 1025원 이상으로 오르기는 어려울 것 같다. 대체적으로 1010원선은 지지되는 분위기지만 글로벌 달러가 하락 할 가능성이 있어 1010원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도 있다.
◆김장욱 조흥은행 과장
일단은 연말이 되면 우리나라 밀어내기 수출이 있어 그 영향이 일정부분 작용할 것 같다. 달러/엔이 반등이 없고 매수세가 없다면 아마도 결제 수요들이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전통적으로 연말이나 분기말에 결제수요들이 부각되지만 이번주보다는 다음주에 부각될 것으로 보여 이번주에 연중 바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 1020원대 이상으로 올라가기 어려운 점은 1030원대에서 롱 물린 세력들이 있어 롱을 해소 못한 곳이 많다. 이전에 1030원 초 중반에서 계속해서 움직여 추가 상승 기대 심리를 가지고 롱을 잡고 간 곳이 있다. 개입 기대감때문에 아래쪽으로 치고 내려가기에는 부담이 있다.
◆권우현 우리은행 대리
1010원은 지난 주 내내 개입 경계감을 확인했고 당국의 실개입도 있어서 1010원 근처에서 공격적으로 매도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한국은행이 연말 종가 관리 한다고 봤을때 1000원대 환율은 용인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000원대보다는 1010원대에 근처에서 적극적으로 개입할 것으로 여겨진다.
◇전문가별 주간 환율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