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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겨냥해 “어떤 독재자·정권도 미국의 의지를 과소평가해서는 안될 것”이라는 작심 발언으로 아시아 순방 포문을 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 오전 11시께 전용기 ‘에어포스원’으로 아시아 순방 첫 방문지인 일본 도쿄도 요코타 미군 기지에 착륙해 현지 주둔 미군 대상 연설에서 이렇게 말했다. 일본 측에선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무상이 공항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맞았다. 그는 “미국은 하늘, 바다, 육지, 우주 어디에서든 최고의 설비와 인재를 바탕으로 한 압도적 힘을 가졌다”며 “어떤 국가나 독재자, 체제도 미국의 결의를 과소평가해선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따금 그들(독재자 등)은 우리를 과소평가했고 그 결과는 그들에게 유익하지 않았다”며 “우리는 결코 지거나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대북 문제 해결을 위해 이번 순방 기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별도 회담 계획 가능성도 내비쳤다. 회담 시점은 트럼프의 마지막 순방지이기도 한 베트남 개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가 유력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5~7일 일본에서의 일정을 소화한 후 한국(7~8일), 중국(8~10일)을 거쳐 베트남 개최 APEC에 참석할 예정이다. 그는 이와 별개로 “아시아 순방 의제의 상당 부분은 무역이 될 것”이라며 각국 정상과도 이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