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공사, 웨딩사진 지원하는 ‘사랑의 결혼식’ 행사 개최

코로나19로 합동결혼식 대신 개별행사로 전환 진행
  • 등록 2020-10-19 오전 9:53:43

    수정 2020-10-19 오전 9:53:43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부부들을 위해 웨딩사진 촬영, 반지교환 등 특별한 이벤트를 제공하는 ‘2020 사랑의 결혼식-스페셜 에디션’ 행사를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진행했다고 19일 밝혔다.

사랑의 결혼식은 여러 가지 사정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부부에게 결혼식을 열어주는 SH공사의 대표 사회공헌활동이다. 지난 공사는 8월 25일부터 9월 9일까지 신청자를 모집해 서울시 거주 부부 19쌍의 접수를 받아 최종 5쌍의 부부를 선발했다.

심사는 신청자들이 보내온 사연을 바탕으로 총 2회 진행됐으며 청년부부 3쌍, 중장년층 이상 부부 2쌍을 선발했다. 특히 올해는 해외에 있는 가족들이 입국할 수 없는 상황이라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다문화가정 부부를 비롯해 코로나19로 인해 결혼식을 생략했다는 부부의 사연이 많았다.

사랑의 결혼식 행사는 전통적으로 합동결혼식 형태로 진행돼 왔으나 이번 행사는 코로나19에 대응해 ‘스페셜 에디션’으로 한강에 위치한 선상 스튜디오에서 부부별 개별행사로 진행됐다. SH공사는 웨딩사진 촬영을 지원하고 행사에 함께하지 못한 가족 및 친지에게 제공할 수 있는 현장 스케치를 담은 영상을 함께 제작했다. 또한 스케치북 프러포즈 이벤트와 반지교환 세리머니를 진행해 부부들에게 더욱 특별한 하루를 제공했다. 협력사인 우리은행은 예물 반지와 드레스, 턱시도 및 헤어·메이크업을 지원했다.

행사에 참가한 한 부부는 “결혼사진 하나 없이 15년을 살아온 것이 마음의 짐이었는데, 사랑의 결혼식 덕분에 오랜 아쉬움을 달래고 거실 한 가운데 걸 웨딩 사진을 마련하여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세용 SH공사 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해 결혼식이 취소되고 있는 상황이라 이번 행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지 다소 우려가 됐는데, 이렇게 많은 부부들이 결혼식을 원하고 있다는 것에 놀랐다”며 “앞으로도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행사를 만들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부부들을 위해 웨딩사진 촬영, 반지교환 등 특별한 이벤트를 제공하는 ‘2020 사랑의 결혼식-스페셜 에디션’ 행사 현장. (사진=SH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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