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KPMG “코스피200기업, 회계·재무 전문가 비중 확대 중”

  • 등록 2021-08-13 오전 9:51:37

    수정 2021-08-13 오전 9:51:37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감사위원회를 설치한 코스피200 기업들이 회계·재무 전문가 비중을 늘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정KPMG는 13일 발간한 ‘2021 감사위원회 아웃룩(Audit Committee Outlook Vol.3)’를 통해 “기업들이 회계감독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회계·재무 전문가 비중을 2018년 20.8%에서 2020년 42.1%로 확대하고 있다”며 “이 외에도 회사가 필요로 하는 법·경영·산업·IT 등의 분야에서 다양성을 확보하려는 고려가 필요하다”고 했다.

(사진=삼정KPMG)
삼정KPMG에 따르면 코스피200 중 167개사(83.5%)가 감사위원회를 설치했다. 전년 대비 5개사 증가한 수치다. 삼정 KPMG에 따르면 감사위원회를 설치한 기업 중 대다수(79%)가 법령 최소요건인 3명의 감사위원만 선임하고 있다. 감사위원 541명 중 회계·재무 전문가는 228명(42.1%)으로 가장 많았고, 학계 출신(126명, 23.3%)과 법 전문가(71명, 13.1%)가 뒤를 이었다.

코스피200 기업에서 재직 기간이 6년을 초과하는 감사위원은 감소한 반면, 여성 감사위원은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삼정 KPMG는 “코스피200 기업에서 재직기간이 6년을 초과하는 감사위원의 비중은 8.5%로 전년(11.8%) 대비 3.3%p 감소했다”며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상장회사의 2021년 정기주주총회에서 신규 선임된 감사위원 118명 중 여성은 32명(27.1%)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상법 개정으로 인한 변화라는 것이 삼정KPMG 설명이다. 상장회사 사외이사는 해당 회사에서 최대 6년, 해당 회사와 계열사 합산 최대 9년까지 재직할 수 있다. 자본시장법 개정에 따라 자산총액이 2조원 이상인 상장회사는 이사회의 이사 전원을 특정 성(性)의 이사로 구성할 수 없다.

이번 보고서에는 코스피200 기업의 감사위원회 안건 2931건에 대한 분석도 포함됐다. 외부감사인 감독 안건(24.2%)은 전년 대비 2.4%p 감소했지만, 2019년에 이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내부회계관리제도 감독 안건 비중은 2018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코스피200 중 176개사(88%)가 내부감사부서를 설치한 반면, 내부감사부서가 감사위원회를 지원한다고 공시한 기업은 89개사(44.5%)였다. 특히 내부감사부서의 보고라인이나 임면동의권이 감사위원회에 부여된 기업은 4개사에 불과했다. 김유경 삼정KPMG 감사위원회 지원센터(ACI) 전무는 “신외부감사법 시행으로 감사위원회 활동이 증가하고 있지만, 내실을 확보하기 위한 실무조직의 지원은 여전히 부족하다”며 “향후 내부감사부서 등 감사위원회의 감독을 받는 조직에 의한 실무지원을 통해 감사위원회 활동의 실효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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