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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소방센터는 지난 5월 25일 신분당선 광교중앙역 근처에 문을 열었다. 소방공무원 30명과 소방차량 4대가 배치됐고, 신도시 주민 약 12만 명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그런데 인근 아파트 일부 주민들은 소방 사이렌을 ‘공해’로 여기며 ‘혐오시설’이라는 입장을 펼치고 있는 것.
소방서 측은 “소방차가 재난 현장 등에 출동할 때는 ‘골든타임’이 가장 중요해 소방차와 구급차가 사이렌을 켜고 달리는 게 기본”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그러나 인근 주민들은 “평일, 주말 가리지 않고 나는 사이렌 소리는 인근 주민에게 고통이다”, “사이렌을 무조건 끄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어느 정도 조율이 가능한지 협의가 필요하다는 것” 등의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경기도 관계자는 “공공의 안전을 고려해 적법절차를 통해 이의소방센터가 들어섰다. 일선 소방서의 사기가 꺾이지 않도록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소방차 소리로 인한 민원이 접수된 사실이 알려진 이후 인근 주민들은 소방관들을 격려하기 위해 컵라면 등을 기부하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부물품에는 수원 광교주민이라며 익명의 기부자가 남긴 편지가 남겨져 있었다고. 그는 “저는 희귀 난치성 환자로 119의 도움을 받은 적이 있고, 수년 전 광교산과 강원도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당시에도 소방관들의 사투를 목격했다“며 ”어제 민원 제기 관련 뉴스를 봤는데 마음이 아팠고, 소방관들께 죄송한 마음뿐이었다“고 적었다.
이어 “일부 격한 행동에 상처받지 마시고 다수의 시민이 소방관을 응원하며, 도움을 기다리고 있음을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며 ”119 안선젠터는 혐오 시설이 아니고 우리에게 필요한 필수 시설“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