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가운데)과 중산(鐘山) 중국 상무부 부장(왼쪽), 가지야마 히로시 일본 경제산업상(梶山弘志)이 22일 중국 베이징 조어대(釣魚台)에서 열린 제12차 한중일 경제통상장관회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AFP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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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22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일 경제통상장관 회의에 참석한 한·일 장관이 서서 수 분간 담소를 나누는 과정에서 수출 규제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
일본 교도통신은 관계자를 인용, “대화와 수출 실적을 쌓는 것으로 신뢰 관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를 한국 측에 전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일본이 우리나라에 대한 수출 규제를 강화한 후 두 경제장관이 접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나라 산업통상자원부도 한·중·일 경제통상장관 회의 이후 한·일 양국 통상장관이 별도로 10여분간 대화를 했다고 밝혔다. 다만 교도통신의 보도와는 달리 공식적인 발표에서는 양국 모두 한·일 수출규제에 관련된 언급은 없었다고 밝혔다.
앞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전날 기자단과 만나 일본 측과 수출 규제와 관련해 따로 이야기를 나누지는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가지야마 경산상도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며 “이번 3개국 회담의 합의 내용을 근거로 한 것이었다” 정도로만 답했다.
일본은 20일 일본이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를 강화한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3개 품목 중 ‘포토레지스트’(감광재)의 수출 규제를 일부 완화했다. 이 부분에 대한 언급은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가지야마 경산상은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오는 24일 중국 청두에서 열리는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다. 이를 두고 한·일 장관 내 회담에서 이 문제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지 주목됐으나 두 장관간 별도 회담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