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이날 제3차 금융채권자협의회를 통해 태영건설의 기업 개선 계획 이행를 위한 투표를 진행한다. 75% 이상 동의를 얻어야 기업 개선 계획을 이행할 수 있다. 서면 결의 방식으로 제출 마감 시한은 자정까지다. 이날 저녁 무렵에는 투표 결과 윤곽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 개선 계획에는 부동산 파이낸싱 프로젝트(PF) 처리, 무상 감자·출자 전환을 통한 자본 확충 방안 등이 포함됐다. 대주주 지분을 100대 1로 감자하고, 채권단의 무담보채권 50%는 출자 전환한다. TY홀딩스가 자구 계획으로 지원한 3349억원은 영구채로 전환한다. 공사 대금 회수 차질 등으로 자금이 부족할 가능성에 대비해 신규 자금 3000억원도 지원한다. PF는 60곳 사업장 중 브리지론 사업장을 중심으로 16%를 정리하는 식으로 처리한다.
최근 채권단 중 한 곳인 우리은행이 티와이홀딩스 연대 채무까지 상환을 3년 유예하는 안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 것이 변수로 떠오르긴 했지만, 채권단 대부분이 워크아웃 취지를 고려해 동의하는 부분이라 기업 개선 계획 통과는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이 문제에 관한 판단은 다음 달 금융채권자조정위원회에서 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