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7조2000억원의 R&D 투자와 14조5000억원 규모의 시설투자를 단행했다고 2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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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지난해에도 역대 최대 규모인 24조9000억원의 R&D 투자를 실행했다. 올해 상반기에만 약 14조원 규모의 R&D 투자를 집행한 삼성전자는 올해 다시 R&D 투자 최대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실적 등락과 상관없이 매년 R&D 투자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2500개 기업에 포함된 41개 한국 기업의 전체 R&D 투자 중 삼성전자 비중은 49.1%에 달한다.
메모리 반도체 투자액이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임을 고려하면 상반기 시설투자액 25조3000억원 중 대부분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투자에 집중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시장과 고객 수요에 신속하고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경기도 평택과 미국 테일러에 파운드리 반도체 클린룸을 선제적으로 건설하고 있으며 오는 2027년 클린룸의 규모는 2021년 대비 7.3배 확대될 전망이다.
메모리반도체 시장 1위인 삼성전자는 오히려 역대급 투자를 지속해 반도체 경기 반등(업턴·Upturn)에 유기적으로 대비하고 미래 성장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춘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DDR5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성능 메모리 시장에서 리더십을 지키고 급속 성장이 예상되는 인공지능(AI), 고성능컴퓨팅(HPC), 전장 등 차세대 반도체 시장에서도 확실한 주도권을 잡겠다는 복안이다. 삼성전자는 과거에도 반도체 업황이 불황일수록 과감한 투자를 지속하는 ‘초격차’ 전략을 구사하며 글로벌 반도체 시장을 리드해왔다.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 사장은 최근 “오직 투자를 통해서만 기업은 새로운 혁신을 상상할 수 있기 때문에 요즘 같은 경기 침체기에 투자는 훨씬 더 중요하다”며 “경제가 어려울 때 과감하게 혁신하는 기업이 흐름이 바뀔 때 정상에 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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