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은 5일 ‘경제동향’을 통해 “우리 경제가 여전히 회복세가 미약한 것으로 판단되지만, 향후 완만한 경기개선을 시사하는 지표들이 점차 늘어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수출과 소매판매액, 설비투자 등에서 경기 개선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긍정적인 신호가 나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기준치를 하회했지만,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의 경우 3월 이후 상승세를 지속했다. 소매액판매지수의 경우에도 전월대비 두달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극심한 부진에서 벗어날 가능성을 보였다.
KDI는 설비투자는 국내기계수주 및 기계류 수입이 증가하면서 일부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고, 수출도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완만하게 개선되고 있다고 평했다.
하지만 광공업생산은 반도체·부품을 제외한 주요 업종의 생산이 아직까지 확대되지 못하고 있는 데다, 전체 소매판매액도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등 회복세는 미약하다는 게 KDI 분석이다.
한편, KDI는 “인도·인도네시아 등 신흥국의 금융시장 불안이 우리 경제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미미하다”고 진단했다. 이들 신흥국과는 달리 우리 경제는 경상수지 및 통합재정수지가 흑자를 보이고 있으며, 외환보유액 대비 외채의 비중도 높지 않고 자산가격의 버블 징후도 거의 없다고 KDI 측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