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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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러시아 의원들이 우크라이나 동남부 점령지(도네츠크, 루한스크, 자포리자, 헤르손) 4곳의 합병 법안을 통과시킬 준비 태세를 마쳤다.
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매체 워싱턴포스트는 “러시아 의원들이 우크라이나 4개 지역의 불법 인수를 이번주 내에 마무리할 태세를 갖췄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상원, 하원 의원들은 4일 혹은 5일 중 합병 법안을 통과시킬 전망이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전날 동부 도네츠크 주의 핵심 물류 허브인 리만 지역을 러시아군으로부터 탈환하는데 성공했다고 자축한 바 있다. 아울러 이날에는 헤르손 주 일부 지역까지 탈환하며 진전 기세를 펼쳐 러시아 군을 긴장시키고 있다. 이에 러시아 정부 내부에선 군대의 무능함을 공개적으로 저격하며 질타하기도 했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달 23~27일 해당 4곳 점령지에서 합병 찬반을 주민 투표를 진행한 결과 찬성이 우세한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이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공식 문서에 서명하며 병합 의지를 공식화했다.
그러나 서방지도자들은 러시아의 행태 및 합병 투표 과정 및 결과 자체가 ‘가짜’라며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