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만에 6.6만달러 돌파한 비트코인…美·中 호재 영향

6만6000달러 재돌파한 비트코인, 하루만에 5%↑
중국 경기부양책 실망에 가상자산으로 투심 회귀
美 증시 랠리와 함께 해리스 대선후보 발언 영향도
  • 등록 2024-10-15 오전 9:43:41

    수정 2024-10-15 오전 9:43:41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보름만에 6만6000달러대를 재돌파했다. 하루만에 5%가량 오른 것이다. 시장에서는 미국과 중국의 거시경제와 대선 상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15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9시2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5.33% 상승한 6만6027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7.04% 상승한 2629달러에, 리플은 3.4% 상승한 0.547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업비트 기준 가격은 비트코인이 8840만원, 이더리움이 352만원에 거래됐다. 리플은 732.9원이다.

앞서 비트코인은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둔화 속도가 예상보다 느리고,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며 한때 6만달러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비트코인 가격 상승 요인으로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실패를 꼽았다. 지난달 발표된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투자가 집중됐던 중국 증시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재차 가상자산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는 것이다. 캐롤라인 마우론 오비트 마켓 공동 설립자는 “시장은 중국의 실망스러운 경기 부양책을 비트코인에 대한 긍정적인 뉴스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다”며 “그동안 비트코인에서 중국 중식으로의 자금 이동은 가상자산 가격을 압박했다고 여겨져 왔다”고 말했다.

미국 증시와 대선 상황도 힘을 보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는 다우존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14일에도 3대 지수가 모두 상승했다. 또 카멀라 해리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친 가상자산적 입장을 담은 발언을 할 예정이라는 점도 투심을 자극했다.

해리스 후보는 미리 낸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 흑인 20% 이상이 가상자산을 소유하고 있거나 소유한 적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디지털 자산의 소유자와 투자자가 규제 프레임워크의 혜택을 받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래리 핑크 블랙록 최고경영자(CEO)는 3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대선에서 누가 당선돼도 큰 차이는 없을 것 같다. 다만 디지털 자산의 활용이 점점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비트코인은 금 같은 원자재의 대안이며 블록체인으로서 이더리움의 역할도 크게 확장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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