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바이올리니스트 지상희(33)가 독일 베를린 슈타츠카펠레 제2바이올린 부악장으로 임용됐다.
| 바이올리니스트 지상희. (사진=금호문화재단) |
|
18일 금호문화재단에 따르면 지상희는 베를린 슈타츠카펠레 제2바이올린 부악장 선발 오디션에 합격해 오는 11월부터 활동을 시작한다. 1년간의 연수 기간을 거친 뒤 단원 투표를 통해 종신 임용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지상희는 “독일의 수도 베를린의 전통적인 오케스트라에서 일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베를린 슈타츠카펠레는 현재 몸담고 있는 밤베르크 심포니와는 다르게 오페라를 주로 연주하는데, 새로운 오케스트라와 새로운 레퍼토리를 연주할 생각에 설렌다”고 소감을 전했다.
베를린 슈타츠카펠레는 베를린 슈타츠오퍼(국립오페라극장)의 상주 오케스트라로 1570년 창단해 45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멘델스존, 바그너, R. 슈트라우스 등 전설적인 음악가들이 음악감독을 지냈고, 푸르트벵글러, 카라얀 등 명 지휘자들이 활동했던 유서 깊은 악단이다.
한국인 단원으로는 2020년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로 활동했던 바이올리니스트 이지윤이 제1바이올린 종신악장(4인 체제), 첼리스트 이소정이 첼로 차석단원, 금호영재 출신 첼리스트 강민지가 첼로 종신단원으로 활동 중이다.
지상희는 2006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했다. 국내에서 양고운, 이경선을 사사하며 예원학교, 서울예고, 서울대를 졸업했다. 독일 뷔르츠부르크 국립음대에서 헤르비크 자크 사사로 석사과정을, 라이프치히 국립음대에서 캐롤린 비트만 의 지도를 받아 최고연주자과정을 최고점으로 졸업했다.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국립음대에서 에버하르트 펠츠에게 실내악과정을 사사했다. 안드리스 넬손스가 이끄는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와 함부르크 슈타츠오퍼에서 단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현재 밤베르크 심포니 종신단원이자 발트앙상블 단원으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