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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가 밝힌 전씨의 범행 수법에 따르면, 전씨는 펜싱아카데미 학부모들에게 자신을 ‘매널’이라는 회사 대표라고 소개하고 1인당 3억 원에 달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제안했다.
A씨는 “전씨는 (매널에서)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들에 진학하는 데 유리한 스포츠 종목들인 펜싱, 아이스하키, 승마 등을 한데 모아 재벌가들을 상대로 비밀리에 프로그램을 기획한다고 했다”며 여기에 오은영 박사 등을 거론했다고도 밝혔다.
그는 “(전씨가 매널에) 오은영 박사를 붙여서 멘탈 코치까지 해서 (학부모들에게) 한 달에 ‘1인당 3억 원’을 받겠다고 했다”면서 “3억 원이라는 금액이 말도 안 되는데 사람들은 혹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씨는 해외 펜싱 대회 출전까지 기획해 1인당 3000만 원에 달하는 돈을 챙기려 했던 것으로도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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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씨의 사기 수법에는 유명 인사와의 친분을 과시도 포함돼 있었다. 오은영 박사 외에도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친분이 있는 것처럼 행세했고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고 추천받았다고 정말 자세하게 묘사했다”고 A씨는 전했다.
전씨의 사기 행각은 주도면밀했다. 피해자들에게 차량을 바꿔주겠다며, 차 구매를 위해 신분증을 받아갔는데 이를 두고 A씨는 “그걸(신분증을) 통해서 대출이 얼마나 나오는지 조회한 후 그에 따라 (사기) 작업을 했던 것 같다”고 증언했다.
한편 전씨는 지난달 31일 김포시에 있는 친척집에서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전씨는 자신의 강연 등을 통해 알게 된 이들로부터 투자금 명목으로 돈을 건네받아 가로채거나 대출을 받도록 유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별개로 남씨 스토킹과 남씨 중학생 조카를 골프채로 때려 아동학대 혐의로도 수사 선상에 올라 있다.
남씨는 전씨의 범행에 가담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나도 피해자”라며 전씨를 고소한 상태다.
경찰은 전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는 한편 남씨의 범행 가담 여부에 대해서도 면밀히 조사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