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랏빚 거의 1400조원

공공기관 총 부채 500조원 육박..전년比 34조원 늘어
우리나라 부채 902조원 포함한 전체 나랏빚 1396조원
  • 등록 2013-04-30 오전 11:50:35

    수정 2013-04-30 오후 1:21:32

[세종=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나랏빚이 1400조원에 육박하게 됐다. 900조원이 넘는 국가 채무에다 500조원에 달하는 295개 공공기관의 부채가 더해진 결과다. 나랏빚은 1년 새 무려 164조3000억원이나 늘었다. 저성장· 고령화 기조 속에 앞으로 써야할 돈이 많은 상황에서 관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기획재정부는 30개 공기업과 87개 준정부기관, 기타 178개 공공기관 등 총 295개 공공기관이 경영정보공개시스템인 알리오(www.alio.go.kr)에 공시한 ‘2012년도 경영정보’를 분석한 결과 총 부채가 493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2011년보다 34조4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국내외 시설투자 확대와 서민생활안정을 위한 사업 추진, 요금인상 억제 등에 기인한다는 게 기재부측 설명이다. .

부채가 가장 많은 곳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공사)로 138조1221억원의 빚이 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H의 부채는 2011년에 비해서도 7조5509억원이나 늘었다. 이밖에 ▲한국전력(015760)공사 95조886억원 ▲예금보험공사 45조8855억원 ▲한국가스공사(036460) 32조2528억원 ▲한국도로공사 25조3482억원 ▲한국석유공사 17조9831억원 등의 순으로 부채가 많았다.

공공기관의 부채가 500조원에 육박하면서 전체 나랏빚은 1395조8000원으로 늘어나게 됐다. 공공기관 부채에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우리나라의 총부채 규모 902조4000억원을 합친 숫자다. 기획재정부의 ‘2012 회계연도 국가결산’을 보면 우리나라 국가채무는 지난해 443조8000억원으로 국내총생산 대비 34.9%였다. 여기에 국제 기준에 맞춰 미래 지출이 확실한 공무원· 군인연금 지급 예정액을 포함시키자, 국가부채는 사상 처음으로 900조원을 넘겼다. 이는 2011년(772조5000억원)에 비해 128조9000억원 늘어난 규모다.

김용호 기재부 재무경영과장은 “지난해 공기업 순손실이 6배 정도 늘었는데, 철도공사의 영향이 컸다”면서 “기관별로는 수익성이 문제가 되는 기관이 있고 부채 상환 능력여부에 의문이 드는 기관도 있지만, 아직 민영화 등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 '빚더미' 공기업..순손실 1년새 6배 늘어 ☞ 김중수 "가계빚 질적 악화‥양적완화 출구전략시 시장 혼란" ☞ 추경으로 2년후 나라빚 500조원 돌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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