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발전공기업, 첫 탄소중립 선언…"기술 공유해 이행 속도 높인다"

10~12일 광주에서 BIXPO 2021 개최
2050년까지 석탄발전 전면 중단
에너지 효율 높이고 재생에너지 확대
탄소중립 이행 위해 발전사간 역할분담
  • 등록 2021-11-10 오전 11:13:44

    수정 2021-11-11 오전 3:04:42

[광주=이데일리 임애신 기자] 한국전력과 발전공기업이 탄소중립 이행을 최초로 공식 선언했다. 재생에너지·수소 등 탄소배출이 없는 발전원으로 전환해 발전 분야의 탄소배출을 ‘0’으로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관련 기술 개발이 관건이다. 탄소중립 기술을 개발하고 증명하는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발전사가 역할을 분담하기로 했다.

한국전력(015760)과 6개 발전공기업은 10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BIXPO 2021 개막식에서 탄소중립을 위한 비전인 ‘제로 포 그린(ZERO for Green)을 선포했다.

전남 나주시 빛가람혁신도시 한국전력 본사 로비를 출입하는 직원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날 비전 선포식은 에너지 생산(발전)과 유통(전력망), 사용(소비 효율화) 등 전력산업 밸류체인 전 과정에 걸쳐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전력공기업의 책임을 다하고, 이를 새로운 기회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2050 탄소중립을 이행하기 위해서는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의 37%를 차지하는 ‘전환부문’의 탄소중립 달성이 필수다. 전환부문은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확대뿐 아니라 에너지 소비의 전기화를 통해 산업·수송 등 다른 부문의 탄소 감축을 지원해야 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에 한전과 발전공기업은 2050년까지 석탄발전을 중단하고, 에너지 효율화를 위해 마이크로그리드와 같은 분산에너지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전력망의 손실을 줄이기 위해 초고압 직류송전(HVDC), 초전도 등 고효율 저손실 기술을 개발하는 한편 에너지관리시스템, 수요관리, V2G(전기자동차의 배터리에 충전된 전력을 전력망으로 전송) 기술 등을 고도화해 산업·건물·수송의 효율을 향상할 방침이다.

재생에너지 확대도 필수다. 해상 풍력의 경우 터빈을 대형화해 발전량을 높이고, 대규모 단지 시공과 경제적인 운영 기술을 개발해 2030년까지 균등화발전단가(LCOE)를 kWh당 150원으로 낮출 계획이다. 이는 현행 기준 40% 넘게 절감한 수준이다.

현재 65% 수준인 그린수소 생산 효율도 2030년까지 80% 이상까지 끌어올린다. 이를 위해 재생에너지의 잉여 전력을 활용해 물을 전기분해하는 수전해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아울러 2027년까지 20% 암모니아 혼소를 실증하고, 2028년까지 50% 수소 혼소 기술을 개발해 단계적으로 수소 기반 발전을 확대한다.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기술을 2030년까지 석탄화력 500MW, 가스화력 150MW급으로 상용화해 발전 과정에서 배출되는 탄소를 감축하고, 포집 비용을 현재의 50% 수준인 톤당 30달러까지 낮출 계획이다.

또 재생에너지의 수용 능력 증대를 위해 출력 예측 정확도를 95% 이상으로 높이고, 차세대 배전망 관리시스템, 자산관리시스템 등을 디지털화해 전력망의 최적 운영이 가능하도록 지능형 전력그리드를 구축할 예정이다.

(자료=한전)
이와 더불어 전력공기업은 탄소중립 기술을 개발하고 증명하는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발전사간 역할을 분담하기로 했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기술은 회사별로 실증과 상용화를 추진하고, 그에 대한 성과를 전력공기업 전체에 공유하는 방식이다.

반면, 개발에 오랜 기간이 걸리거나 대규모 예산이 필요한 사업은 전력 공기업이 공동으로 프로젝트를 추진해 위험을 분산하고 비용을 줄일 방침이다.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해 시급한 개발이 필요한 신안(1.5GW), 부안고창(1.2GW),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200MW) 등 대규모 해상풍력 단지를 개발하고, 수소·암모니아 발전기술 개발, 발전 빅데이터를 활용한 디지털발전소(IDPP) 구축 등도 공동으로 추진한다.

이날 막을 올린 BIXPO는 탄소중립을 주제로 오는 12일까지 사흘간 이어진다. 노키아, 델, GE, 효성중공업(298040), 현대일렉트릭, SK텔레콤(017670), KT(030200) 등 국내외 248개 기업이 참여하는 신기술 전시회와 국제콘퍼런스, 국제발명특허대전 등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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