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랜섬웨어에 감염된 컴퓨터 화면 모습. /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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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러시아 중앙은행이 자국 은행 일부가 대대적인(massive) 사이버 테러 공격을 받았으나 성공적으로 방어했다고 13일(현지시간) 러 국영통신 RIA가 보도했다.
전날 영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서 거의 동시다발적으로 주요 기관·기업 사이트에 대한 사이버 테러가 발생했다. 이 여파는 러시아, 중국, 미국을 비롯한 세계 99개국으로 확산 중이다. 사이버 보안 전문가는 테러 집단이 미 국토안보부(NSA)에서 훔친 툴을 활용해 랜섬웨어를 빠르게 확산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미 수만 대의 컴퓨터가 감염돼 있어 국내를 비롯해 전 세계에 추가 피해 우려가 남아 있다.
러 현지 언론은 국영 러시아 철도 역시 이번 공격을 방어해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러 최대 통신사인 메가폰은 실제 피해를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