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에서 전국 최초로 지방정부 공공투자기관이 설립을 위한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운영 준비에 돌입한다.
대전시는 지난 26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대전투자금융㈜의 신기술사업금융업 등록 완료 통보를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신기술사업금융업은 신기술을 개발하거나 이를 활용해 사업화하는 벤처·중소·중견기업, 즉 신기술사업자에게 투자나 융자, 경영 및 기술지도 등 업무를 종합적으로 수행한다.
대전투자금융㈜은 전국 최초로 지방정부인 대전시가 자본금 500억원을 100% 출자해 신기술사업금융업을 목적으로 만든 공공투자기관이다. 지역 벤처기업의 혁신·성장을 견인하는 투자중심 기술금융 리더로서 역할이 설립 취지다.
지방정부가 주도하는 공공투자기관 설립은 그 선례가 없었던 만큼 금융감독원 등의 심사 과정이 녹록지 않았지만 대전시는 지역 내 기술벤처 창업 활성화와 투자 생태계의 혁신성장이란 목적성을 적극적으로 설득하면서 조기에 등록 완료를 끌어냈다.
대전시는 이번 신기술사업금융업 등록으로 신기술사업자에 대한 투·융자, 경영 및 기술의 지도, 투자조합의 설립, 투자자금의 관리 등을 전개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을 모두 마련했다.
이에 따라 내달 10일 호텔ICC에서 대전투자금융㈜ 공식 출범식을 열고, 내부 운영 규정과 사업계획 수립 등을 연내 마무리하고, 잠재적 투자자를 대상으로 모펀드 결성, 지역 내 유망 투자대상 기업 발굴 및 투자조합 결성 활동 등을 본격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대전투자금융㈜ 설립은 민선8기 일류경제도시 대전을 만들기 위한 핵심 공약사업으로 수도권 중심의 벤처투자 생태계 한계를 극복하고 우리 스스로 지역 기업을 육성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면서 “대전투자금융㈜이 공식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법적 기반이 마련된 만큼 대한민국 신성장동력을 대전이 선도적으로 창출해 나갈 수 있도록 지역 벤처투자 생태계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