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하는 기업이 최고"..3조 투자 등에 업은 玄부총리

  • 등록 2013-07-31 오후 1:39:55

    수정 2013-07-31 오후 1:39:55

[새만금=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이리 오세요. 제가 업어드릴께요.”(현오석 부총리)

“이럴 줄 알았으면 살을 좀 빼놓을 걸…”(김재신 OCISE 사장)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1박2일 지방 현장점검 첫날 훈훈한 장면이 연출됐다. 이날 현 부총리는 첫 일정으로 새만금을 방문해 새만금전망대, OCISE 사의 열병합발전소 부지 등을 둘러봤다. 현 부총리는 현장에서 김재신 OCISE 사장의 현황 브리핑을 듣던 중 느닷없이 “정말 큰 일 한다”며 “투자하는 사람은 업어줘야 된다”고 말했다.

처음엔 머뭇거리던 김 사장은 금새 못 이기는 척 현 부총리 등에 업혔다. 현 부총리는 기자들의 요청에 한 차례 더 김 사장을 등에 업기도 했다. 김 사장은 “앞으로 자주 업히려면 살을 좀 더 빼야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현 부총리는 이날 현장점검에 동행했던 정연만 환경부 차관, 권평오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 등에게는 열병합발전소 환경영향평가·인허가 등의 조속한 진행을 당부하기도 했다. 김 사장이 “9월 착공이 가능하려면 환경영향평가, 인허가 등이 순조롭게 진행돼야 할 것 같다”고 얘기한 뒤였다.

새만금 산업단지 내에 위치한 OCISE사의 열병합발전소 예정부지는 지난 5월 발표된 1단계 투자활성화 대책을 통해 삽을 뜨게 된 곳이다. 정부가 현장에서의 기업 애로사항을 발굴해 정책을 통해 민간 투자를 끌어낸 곳으로, 현 부총리 입장에서는 각별한 애정이 가는 프로젝트인 것이다.

OCISE사는 1단계 투자활성화 대책 발표 후, 정부 정책에 화답하듯 1조원을 투자를 결정했다. 발전소로부터 열을 공급바게 되는 OCI사 등의 연계투자를 고려하면 총 투자금액은 3조400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게 기재부 전망이다.

현 부총리는 이날 “박근혜 정부가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분야는 투자활성화”라며 “열병합발전소 프로젝트는 1석3조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총수요 진작을 통한 경기활성화, 성장잠재력 확충 등 3가지 효과를 얘기한 것이다.

그는 또 “정책 수립이 10%라면, 집행이 90%라는 자세로 정부 대책이 현장에서 성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오석 부총리가 새만금 투자 기업인 김재신 OCISE사 대표를 업고 있다
▲현오석 부총리가 새만금 투자 기업인 김재신 OCISE사 대표를 업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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