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대신증권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통화정책 방향성과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달러의 추가 하락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17일 밝혔다.
| (사진=대신증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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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환율 하락) 변곡점이 되기 위해서는 7월 이후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 폭 확대에 대한 우려 해소와 기대인플레이션 안정화가 추가적으로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이다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7월 미시건대 기대인플레이션이 반등하자 달러인덱스가 100을 상회하려는 시도를 보였다”며 “이는 아직 시장 내 물가에 대한 우려와 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선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미국의 물가가 다시 오를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7월 미시건대 소비자신뢰지수는 예상(65.5)을 큰 폭 상회한 72.6을 기록했고 1년, 5~10년 기대 인플레이션도 각 3.4%, 3.1% 상승해 6월 대비(3.3%, 3.0%) 반등했다. 소비자기대지수 또한 전월(61.5)대비 큰 폭 상회한 69.4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16일(현지시간) 99대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지난주 14일부터 계속해서 100선을 하회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이후 최저치다.
이 연구원은 “더불어 5월 이후 미국 금리가 반등했음에도 달러 강세가 제한적이었던 근저에는 견조한 미국 지표로 위험자산 선호가 강화됐던 영향이 있다”며 “통화 긴축의 시차를 감안할 때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은 3분기로 갈수록 커지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 소비와 고용지표에 따라 달러에 대한 수요가 회복될 가능성도 존재한다”며 “따라서 달러의 추가적인 약세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달러가 강한 하락세를 보이기 위해서는 통화정책 외에도 미국 외 국가의 경기 모멘텀, 특히 중국 경기의 개선이 필요하다”면서 “연말로 갈수록 달러 강세는 점진적으로 완화되겠지만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강한 달러 기조는 유지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