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6일 “더불어민주당이 엉성하기 그지없는 음모론을 연일 주장하는 건 ‘친명횡재’, ‘비명횡사’ 공천으로부터 국민 시선을 돌리려는 의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민주당에서 정부가 2000명 증원 계획으로 의사들의 과격한 반응을 유도한 후 이를 진압해 총선 지지율을 끌어올린다고 주장한다”며 “정부가 국민 건강과 생명 앞에 두고 어떤 정치적 계산을 한다는 생각은 황당하기 그지없다”고 지적했다.
| 윤재옥(가운데)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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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원내대표는 “자신과 친명계 위기를 막기 위해서라면 국가의 위기를 더 심화시켜도 좋다는 태도”라며 “괴담과 가짜 뉴스에 뿌리를 둔 음모론은 자극적 내용을 바탕으로 사회의 비이성적 공포와 증오를 심고 극기야 사회 갈등을 유발한다”고 꼬집었다.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과 병원 이탈이 일주일 넘으며 의료공백이 심각해지고 있다”며 “이번 주가 사태 해결의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했다.
유 의장은 “이런 상황에서 대학병원과 의과대학 소속 교수들이 현장을 지키며 적극적으로 중재자 역할을 한다고 나선 건 참으로 반가운 일”이라며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볼모로 한 싸움에서 어느 누구도 승자가 될 수 없다. 오로지 패자만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부와 소통 창구가 열려 있는 만큼 대화로 풀어나가길 바란다”며 “정부는 법과 원칙을 준수하면서도 의료진과의 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접점을 찾아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