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코스피가 2450선까지 밀렸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이르면 내주 초 대중국 반도체 관련 추가 수출 규제안을 발표할 예정이라는 소식에 대형 반도체주가 줄줄이 내리고 있다.
29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10시 13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5.90포인트(1.83%) 내린 2458.77을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2496.93으로 전 거래일(2504.67)보다 하락 출발했고, 장중에는 2%대 밀리며 2440선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정부의 중국 반도체 관련 추가 제재가 예상되는 가운데 수준이 완화되더라도 고대역폭메모리(HBM) 등이 포함될 것으로 전망되며 관련주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이르면 내주 초 대중국 반도체 관련 추가 수출 규제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규제에는 HBM 같은 최첨단 반도체 등이 포함될 가능성이 제기됐으며 이에 따라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등 한국 기업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에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4864억원어치 사고 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659억원, 1521억원어치 팔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3258억원 순매도다.
대부분 업종이 내림세인 가운데 기계가 3% 이상 빠지고 있고 화학, 전기·전자, 유통업, 제조업 등이 2%대 하락하고 있다. 금융업, 운수장비, 건설업, 섬유·의복 등도 1%대 밀리고 있다. 반면 종이·목재는 1%대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하락이 우위인 가운데 삼성물산(028260)과 POSCO홀딩스(005490)가 3% 이상 밀리고 있고 LG에너지솔루션(373220), KB금융(105560), 삼성전자, 신한지주(055550), 기아(000270) 등이 2%대 빠지고 있다. SK하이닉스, 현대모비스(01233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등은 1% 이상 내리고 있다. 반면 고려아연(010130)은 4%대 오르고 셀트리온(068270) 등은 소폭 상승 중이다.
| 2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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