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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5~14일 5개국에 걸쳐 아시아를 순방하며 보여 준 대북 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 전 사무총장은 13일(현지시간) 미 CNBC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에 대한 최대한의 압력을 행사해 온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아시아 순방 땐 외교적 수단을 언급하는 등 유연성(flexibility)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방문지인 일본 도착 직전 이번 아시아 순방의 주요 의제로 미국의 무역적자 해소와 함께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 해결을 내걸었다.
그는 다만 유엔 주도의 대북 제재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 전 사무총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제재를 충실히 이행하겠다는 점을 확인했고 현재 그렇게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이 최근 중국을 비난하는 건 제재가 실제 작동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