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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11시52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16.0원)보다 6.55원 오른 1322.55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3.0원 오른 1319.0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환율은 1320원을 가뿐히 넘고 안팎에서 오르내렸다. 이후 11시께부터는 상승 폭을 확대해 1324.0원을 터치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5월 31일 1327.2원 이후 최고치다.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비 3.2% 상승에 그치면서 시장은 안도감을 찾았다. CPI가 전문가 예상치(3.3%)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면서 인플레이션이 완만하게 잡혀가고 있다는 확신을 들게 했다. 게다가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도 전년보다 4.7% 증가해 예상치보다 0.1%p 낮았다. 하지만 최근 유가가 급등하면서 8월 물가가 또 다시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이에 9월 FOMC까지 긴축 경계감은 남아있는 상황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장 초반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도했으나 현재는 100억원대 순매수로 돌아섰다. 코스닥 시장에선 400억원대 순매도하고 있다.
국내은행 딜러는 “1320원 위에서는 (달러)매도가 많지만 결제(달러 매수)가 적은 것도 아니어서 위아래가 막히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7월 물가 지표가 소화된 만큼, 이달 말 잭슨홀 미팅까지 관망하면서 고점 탐색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외국계은행 딜러는 “1320원 이상에서는 비드(매도)들이 몰리면서 경계감이 있는 거 같다”면서 “당분간 환율은 아래보다는 위가 더 열려있는 모습이고 잭슨홀 날짜에 가까워져야 환율에 변화가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어 “당분간 1330원 안착은 못하고 1320원대를 계속 막아주면서 다음주 쯤 고점이 만들어 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은행 딜러는 “미국 물가 지표 봐서는 환율 레벨이 좀 낮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오후에도 더 내려가거나 더 올라가기도 힘들어 보이는 분위기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의 분기배당으로 비드(매도)가 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