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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3분기 대비 올 3분기 전국 16개 지역 중 15개 지역에서 노동시장 ‘타이트니스’(tightness, 구직 대비 구인배율)가 상승했고, 12개 지역에서 미스매치 지수가 확대된 것으로 나왔다. 타이트니스는 광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상승했고 미스매치도 제주·광주·강원·대전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확대됐다.
구체적으로 노동시장 타이트니스는 서울·대전·부산 등 대도시에선 0.5를 하회하고 있는 반면, 전남·충남·충북 등에선 1을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전남·충남의 경우 노동시장 타이트니스가 1을 상회하는 데다 미스매치 지수도 지역 평균보다 높았다.
돌봄서비스의 경우 구인과 구직이 모두 증가하고 있지만, 구인이 더 크게 증가해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대상 16개 지역 중 11개 지역에서 노동시장 타이트니스가 상승했다. 특히 돌봄서비스 구인증가율과 60세 이상 비중 변화 간 상관계수가 0.58로 추정돼 고령화가 돌봄서비스 노동수요 증가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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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를 작성한 송상윤 한은 제주본부 기획금융팀 과장은 “제조 현장직과 돌봄서비스 영향은 지역 내 제조업 비중이 높을수록, 고령화 속도가 빠른 지역일수록 대체로 크게 나타났다”며 “지역 간 노동시장 타이트니스 차이의 상당 부분이 지역 내 화학, 금속, 단순제조직종 비중 차이에 의해 설명 가능해 제조 현장직에서의 인력수급 불균형이 지역 노동시장 타이트니스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제조 현장직 근무여건 개선을 위한 정책적, 자구적 노력의 필요성도 언급됐다. 화학, 금속 등 자동화가 어려운 직종은 핵심 기술이 다음 세대로 잘 이전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적 노력이 있어야 하고, 제조단순직의 경우 자동화를 추진해 인력부족이 생산차질로 이어지지 않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돌봄서비스의 경우 우리나라 고령화 추세에 비춰 볼 때 인력수급 불균형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외국인력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