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 "금융·세제 지원 통해 '벤처 생태계' 조성"

이달 벤처기업 활성화방안 발표..벤처 M&A시 稅혜택 부여
벤처캐피탈 금융지원 확대..코스닥시장 개편도 포함될 듯
  • 등록 2013-05-08 오후 12:00:28

    수정 2013-05-08 오후 12:00:28

[세종=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활발한 창업과 모험적인 투자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벤처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다각적인 정책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달 중 발표될 예정인 정부의 벤처기업 활성화 방안에는 엔젤투자자, 벤처캐피탈 등에 대한 세제 지원, 벤처기업 M&A(인수합병)시 매도자· 매수자에 대한 세제 혜택 등이 주요 내용으로 포함될 전망이다.

현 부총리는 8일 벤처기업인· 벤처투자자 등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벤처 투자자금의 회수와 재투자, 재창업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벤처기업 M&A시 매도자, 매수자에 대한 세제 혜택을 부여하는 등 M&A 활성화를 위한 정책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엔젤투자자, 벤처캐피탈처럼 창업 초기기업에 투자하는 모험자본의 확대를 위해 금융·세제 등을 통한 다각적인 지원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융북합을 가로막는 규제 개선, 코스닥 시장의 문턱 제거 및 코넥스의 신설 등을 벤처기업 활성화를 위한 지원방안으로 언급했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그는 또 “정부는 경제활력 회복을 위해 주택시장 정상화 종합대책, 추경예산 편성, 수출 및 투자 활성화 대책 등을 연이어 마련했는데, 다음은 벤처기업에 (정책의) 초점을 맞출 것”이라면서 “벤처기업은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창조경제의 싹이며, 제 2 경제부흥의 밑거름이 될 우리 경제의 귀중한 자원”이라고 강조했다.

현 부총리는 이날 벤처기업이 직면한 어려움으로 ▲담보에 의존하는 융자 중심의 자금조달 환경 ▲M&A와 같은 회수시장 미성숙으로 성공한 벤처기업의 재투자·재창업과 같은 투자자금의 선순환이 없다는 점 ▲실패를 딛고 재도전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지지 않은 점 등을 꼽았다.

그는 “벤처기업이 활발히 탄생하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창업-성장-회수-재투자 및 재창업’ 등으로 이어지는 ‘벤처·창업 생태계’ 구축이 중요하다”면서 “향후 10년, 20년 후를 생각해보면 우리 경제의 성장 동력은 혁신적인 기술력으로 창조경제를 선도하는 벤처기업이 될 것이며, 지금은 그 씨앗을 미리 뿌려놓을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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