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요 국가의 주식시장 수익률과 변동성에 있어 국제적 동조현상이 더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금융불안의 국제적 확산을 완화하기 위해선 국제금융시장 여건 개선을 위한 글로벌 공조와 함께 개별국가 차원의 대응이 병행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4일 KDI(한국개발연구원)가 발표한 ‘금융불안의 국제적 전이에 대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한국과 일본, 대만, 호주 등 주요국 주식시장은 미국과의 상관관계가 더 높아졌다. 이밖에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중국, 인도 주식시장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과의 상관관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주식시장에서 관찰되는 국제적인 동조성 강화는 공통충격요인(뉴스)의 상대적 중요성과 개별 국가의 민감도가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게 보고서 지적이다. 국제금융시장의 자금조달여건 악화와 불확실성 등은 공통충격요인으로 작용하고, 신흥국 경제에 대한 위험재평가와 위험선호도의 변화 등은 개별국가의 외부충격에 대한 민감도를 상승시키면서 국제적인 동조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국제적인 협력방안 마련과 함께 개별국가 차원의 대응을 병행해 금융 불안의 국제적인 확산을 완화시켜야 한다는 게 보고서 주장이다. 김영일 KDI 거시·금융정책연구부 연구위원은 “금융 불안의 국제적 확산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국제금융시장 여건 개선을 위한 국제적 협력과 공조적인 대응방안이 필요하다”며 “개별국가 차원에서도 부정적 충격의 영향을 완화하기 위한 대응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자료= KD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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