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양자 TV토론 희망…안철수 끼면 '양비론' 일관할 것"

"후보들 정책 현안 논의…安 양비론 집중 저하 우려"
"이재명 자신감 보이지만, 윤석열의 무대 될 것"
단일화 가능성도 일축 "오히려 네거티브 들어올 것"
  • 등록 2022-01-25 오전 10:46:52

    수정 2022-01-25 오전 10:46:52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5일 “ 유권자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한 토론회인데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많은 사안에 대해 양비론으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양자 TV토론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5일 “ 유권자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한 토론회인데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많은 사안에 대해 양비론으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양자 TV토론 필요성을 주장했다. (사진=이데일리DB)
이 대표는 이날 광주 MBC ‘시사인터뷰 오늘’에 출연해 “후보들이 정책현안을 토론하는 상황에서 양비론이 끼면 오히려 집중도가 떨어질 거란 우려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설 연휴 초입 양당 후보의 TV토론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르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양자 토론 방송이 31일 저녁 7시30분 지상파 방송사 3사 중 방영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대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국민의 알 권리를 침해하는 거대 양당으 ‘담합 토론’이라며 서울서부지법에 방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놓은 상태다. 결과는 오는 26일 발표된다.

이 대표는 “TV노론이 양자로 진행되는 이유를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겠지만, 다자로 진행하기에는 3등 후보인 안 후보의 경쟁력이 주춤하는 추세이기도 하다”면서 “양자 토론을 바라고 있지만, 가처분 판단을 지켜보겠다”고 했다.

그는 “윤 후보가 경선 과정에서 16번 정도 TV토론을 진행하면서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선대본부 정책본부장 등 20년 가까이 정치했던 분들 맞서서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면서 “이 후보가 토론에 있어서 상당한 자신감 드러내고 있지만주 우리 후보의 무대가 될 가능성 높다고 본다”고 자신했다.

안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서는 기존 부정적인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정치공학적 단일화가 아니라 서로 철학, 비전, 관점 등이 비슷하다는 걸 확인할 수 있어야 하는데, 과거 안 후보가 여러 정치 세력과 단일화를 추진해온 걸 보면서 그의 지지층과 산술적으로 결합할 수 있을지 의문이 생겼다”면서 “단일화가 시작되면 네거티브가 우리 후보에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2012년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단일화를 했지만 당시 안 대표가 적극적으로 선거를 지원 하지도 않았고 선거 당일에 미국으로 출국하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지난해 우리도 서울시장 단일화를 시도해봤는데, 경선 과정에 어떻게든 이겨보겠다고 안 후보가 오세훈 시장에 대해 ‘생태탕 의혹’ 네거티브를 들고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모습이 단일화 과정에서 굉장히 안 좋았기에 시너지가 덜 나는 상황이 많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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