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회사채 약정 위반에…지주사 "유동성 풍부, 원리금 상환 문제없다"

재무특약 미준수 사유…특약사항 조정 예정
가용 유동성 자금 총 4조원 상당 확보
투자 계획 조정 통해 현금 흐름 개선
투자유치·사업철수 통해 사업구조 개편 추진
해외 자회사 지분으로 약 1.3조 선제적 자금조달
  • 등록 2024-11-21 오전 9:16:06

    수정 2024-11-21 오전 9:26:28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롯데케미칼이 2013년 9월부터 2023년 3월까지 발행한 회사채 14개에 기한이익상실 원인사유가 발생해 사채권자 집회를 소집한다고 밝혔다. 유동성 문제가 아닌 실적 악화에 따른 재무특약 미준수로 해당 특약 사항은 사채권자들과 협의해 조정하겠다는 계획이다.

해당 사유는 올해 9월말 기준 사채관리계약상 유지해야 하는 재무비율 중 3개년 누적 에비타(EBITDA·상각전영업이익)를 5배 이상 유지해야 한다는 항목에 대한 미충족이다.

회사는 “재무 특약조건 미준수 사유 발생에 대해 사채권자들과 순차적으로 협의를 진행 중에 있으며, 사채권자 집회를 소집하여 특약사항을 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채권자 집회에 대한 세부사항은 조만간 공시예정이다.

이번 사유 발생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사채의 원리금 상환에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해 해당 채권에 대한 이슈 발생이 없도록 자금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10월 기준 활용 가능한 보유예금 2조원 포함, 가용 유동성 자금 총 4조원 상당 확보로 안정적 유동성 보유하고 있으며, 부채비율 약 75%로 견조한 재무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해외 자회사 지분을 기초자산으로 약 1조 3000억원의 자금을 선제적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투자 리스크 관리도 확대하며 대규모 현금 유출을 수반하는 신규 및 경상 투자는 계획 조정을 통해 현금흐름을 개선하고, 공장 가동 최적화 및 원가절감을 위한 ‘OI(Operational Excellence) 프로젝트’를 상반기 여수 공장에 이어 하반기 대산 공장까지 확대 운영 중이다.

또한 에셋라이트 전략방향에 따라 사업 리스크 관리를 위한 투자유치, 전략적 관점의 사업철수 계획을 통한 사업구조 개편을 추진중으로, 말레이시아 합성고무 생산법인 LUSR 청산을 지난 10월 결정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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