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10월 서울 고대안암병원에서 안명옥(70)씨가 뇌사장기기증으로 생명나눔을 실천하고 하늘의 천사가 됐다고 27일 밝혔다.
안명옥씨는 전북 정읍에서 8남매 중 첫째로 태어났다. 내향적이고 조용한 성격으로 사람을 대할 때는 진심을 다해 주변에 늘 사람이 끊이지 않았다. 작고 약한 동물을 보면 안쓰러워하며 구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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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집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고, 점차 몸의 상태가 안 좋아져 지난달 뇌사 추정상태를 진단받았다. 이후 가족들은 뇌사 장기기증에 동의해 간장 기증을 통해 한 명의 생명을 살렸다.
고인의 아들 송진용씨는 “어머니 시대 때는 다들 고생했다고 하지만, 어머니는 누구보다 더 가족을 사랑하고 아끼고 돌봐주셨다”며 “고생만 하시고 떠나신 거 같아서 더 아쉽고 안타깝다. 어머니랑 조금이라도 더 같이 살고 싶었는데…저는 어머니 때문에 살았고 지금도 어머니만 생각한다. 어머니 고맙고 사랑해요”라고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