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대책 눈치보기"..'복지부동'하는 사람들

3월 이동자수 66만명..전년동월比 7.6% ↓
"부동산대책 발표 앞두고 관망세 지속 탓"
  • 등록 2013-04-25 오후 12:00:00

    수정 2013-04-25 오후 12:00:00

[세종=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4·1부동산 종합대책에 대한 기대로 관망세가 지속되면서 지난달 인구이동이 소폭 감소했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국내 인동이동 자료를 보면 지난달 이동자수는 66만명으로, 전년동월보다 5만5000명(7.6%)이 줄었다. 인구이동률(인국 100명당 이동자수) 역시 1.31%로, 전년동월대비 0.11%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2월에 이어 3월에도 인구이동이 크게 감소한 것은 지난 1일 발표된 ‘부동산종합대책’을 앞두고 4.1 부동산 종합대책 발표를 앞두고 주택 매수 시점을 늦춘 채 ‘복지부동(伏地不動)’하는 사람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15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3월 주택 매매거래 동향 및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3월 주택 매매거래량은 전국 6만6618건으로 전년동월에 비해 1.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부가 부동산종합대책을 발표한 뒤 한달이 다 되어가고 있지만, 아직 국회 입법 과정에서 양도소득세 면세기준, 소급적용 시점 등이 확정되지 않아 인구이동 감소는 이달에도 지속되고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재원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부동산종합대책 발표를 앞두고 주택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인구 이동도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고령화 등에 따른 단계적인 인구이동 감소 추세도 반영됐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순유입이 많았던 시도는 ▲경기 5497명 ▲인천 1843명 ▲강원 1501명 등이었으며, ▲서울 -7,713명 ▲부산-1458명 ▲경남 -932명 등지에선 순유출이 많았다. 시도별 순유입률은 ▲세종 0.60% ▲제주 0.14% ▲강원 0.10% 등의 순으로 높았다.

▲3월 국내 인구이동 (자료= 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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