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성장률 2.6%"..KDI, 반년 만에 또 낮췄다

KDI, 경제전망 발표..성장률 전망치 3.0%→ 2.6%로 낮춰
내년 성장률 3.6% 예상.."내년 수출 늘고 내수도 개선돼"
  • 등록 2013-05-23 오후 12:00:10

    수정 2013-05-23 오후 5:19:25

[세종=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정부가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3%로 떨군 데 이어, 국책 연구기관인 KDI(한국개발연구원)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또 다시 하향 조정했다. KDI는 25일 경제전망 발표를 통해 올해 우리나라는 2.6% 성장률을 기록한 후 내년(2014년)에는 3.6%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앞서 KDI는 지난해 9월과 11월에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로 각각 3.4%, 3.0%를 제시한 바 있다. 8개월 동안 두 차례에 걸쳐 0.8%포인트나 성장률 전망치를 떨군 것이다. 이번 KDI의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3월 정부가 제시한 올해 성장률 전망치 2.3%보다는 0.3%포인트 높다.

강동수 KDI 거시·금융정책연구부장은 “우리 경제는 경기 둔화로부터 소폭 개선됐지만, 전반적인 개선 추세는 완만한 모습”이라며 “올해는 완만한 개선 추세를 이어가면서 비교적 낮은 2.6%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2014년에는 세계경제의 회복세와 맞물려 수출과 내수 모두 증가세가 확대돼 3.6%까지 성장률이 높아질 것이라는 게 KDI 측 설명이다.

민간소비는 실질구매력이 개선되는 가운데 자산가격 하락세도 둔화되면서 올해 2.3%의 증가율을 기록한 후, 내년에는 전반적인 경제여건 개선의 영향으로 3.4%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설비투자는올 하반기부터 점차 회복세를 보여 연간 2.8%의 증가율을 기록하고, 내년에는 8% 중반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건설투자의 경우엔 금융위기 이후 지속된 부진이 완화되며 올해와 내년 각각 2~3% 내외의 증가율을 기록할 전망이다.

상품수출(물량 기준)은 대외수요의 완만한 개선 움직임과 함께 올해 6.4%의 증가율을 보인 뒤 내년에는 8.4%의 증가율을 기록할 전망이다. 상품수입(물량 기준)은 내수와 수출의 완만한 개선 추세를 바탕으로 2013년과 2014년에 각각 5.1%와 7.8%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상수지는 내수의 점진적인 개선과 원화가치 상승 등으로 흑자 폭이 점차 축소되면서 올해와 내년 각각 397억달러, 307억달러 내외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물가는 유가 하락 등으로 올해 1.8%의 낮은 상승률을 기록한 후 내년에는 2.6%의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실업률은 올해와 내년 각각 3.3%와 3.2%를 기록하며, 낮은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취업자 수 역시 전년(43만 7000명)에 비해 증가폭이 다소 축소되겠으나, 연평균 30만명 내외의 안정적인 증가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게 KDI 측 설명이다.

강 부장은 정책방향과 관련 “거시경제정책은 당분간 경기대응적인 정책기조를 유지해야 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취약부문의 생산성 제고 등을 통해 성장잠재력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재정정책은 예산의 조기집행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지출 효율성을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통화정책은 완화적 기조를 유지하면서 향후 경기 여건에 따라 신축적으로 운용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료= K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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