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KDI는 지난해 9월과 11월에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로 각각 3.4%, 3.0%를 제시한 바 있다. 8개월 동안 두 차례에 걸쳐 0.8%포인트나 성장률 전망치를 떨군 것이다. 이번 KDI의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3월 정부가 제시한 올해 성장률 전망치 2.3%보다는 0.3%포인트 높다.
강동수 KDI 거시·금융정책연구부장은 “우리 경제는 경기 둔화로부터 소폭 개선됐지만, 전반적인 개선 추세는 완만한 모습”이라며 “올해는 완만한 개선 추세를 이어가면서 비교적 낮은 2.6%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2014년에는 세계경제의 회복세와 맞물려 수출과 내수 모두 증가세가 확대돼 3.6%까지 성장률이 높아질 것이라는 게 KDI 측 설명이다.
민간소비는 실질구매력이 개선되는 가운데 자산가격 하락세도 둔화되면서 올해 2.3%의 증가율을 기록한 후, 내년에는 전반적인 경제여건 개선의 영향으로 3.4%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설비투자는올 하반기부터 점차 회복세를 보여 연간 2.8%의 증가율을 기록하고, 내년에는 8% 중반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건설투자의 경우엔 금융위기 이후 지속된 부진이 완화되며 올해와 내년 각각 2~3% 내외의 증가율을 기록할 전망이다.
소비자물가는 유가 하락 등으로 올해 1.8%의 낮은 상승률을 기록한 후 내년에는 2.6%의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실업률은 올해와 내년 각각 3.3%와 3.2%를 기록하며, 낮은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취업자 수 역시 전년(43만 7000명)에 비해 증가폭이 다소 축소되겠으나, 연평균 30만명 내외의 안정적인 증가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게 KDI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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