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보안업체 `우리도 있다`..수주기대 활짝

드림시큐리티, 한국전자증명원, 시그엔등
  • 등록 2003-02-03 오후 3:20:35

    수정 2003-02-03 오후 3:20:35

[edaily 하정민기자] 지난달 큰 파장을 몰고왔던 인터넷대란 사태 이후 일반인들의 정보보안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 안철수연구소(53800), 하우리(49130) 등 백신업체는 물론 퓨쳐시스템(39860), 싸이버텍(37240), 시큐어소프트(37060), 소프트포럼(54920) 등 대부분의 보안업체들의 주가가 치솟았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특히 지난달 30일 정통부가 트로이목마 주의예보를 발령하면서 보안업체들은 또한번 각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기도 했다. 특히 중소규모 보안업체들도 이번 사태를 자사 인지도 및 매출 확대로 연결시키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전세계적인 불황 및 IT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많은 기업이 올해 매출목표를 지난해 2배 이상으로 늘려잡은 것이 그 증거다. 인터넷 사용자의 관심이 급증한데다 정보통신부가 보안기술 개발과 공유를 위한 대규모 보안펀드를 조성할 방침이라고 밝힌 것도 희소식이다. 중소 보안업체들은 "안철수연구소나 하우리만 보안업체가 아니다"라며 "이번 기회에 기술력을 보여주겠다"고 벼르고있다. 무선PKI(공개키기반구조) 기업인 드림시큐리티는 "최근 공인인증서를 기반으로 한 사용자 인증시스템을 구축하려는 업체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며 "해커나 불법 침입자들의 공격에 의해 큰 피해가 예상되는 금융권을 중심으로 인증 시스템 수주문의가 활발하다"고 전했다. 드림시큐리티 관계자는 "이번 사고로 무선인터넷에서도 보안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됨에 따라 무선 인증시스템의 구축이 느는 추세"라며 "KT아이컴의 IMT-2000 무선 보안시스템 구축 외에도 이곳에 컨텐츠를 공급할 예정인 컨텐츠 공급업체들과도 추가로 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이번 사태를 계기로 올해 매출목표를 지난해 60억원보다 2배 늘어난 120억원으로 잡았다"며 "PKI기술이나 공인인증 시스템에 대하여 교육을 해달라는 업체가 줄을 잇고 있어 목표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안장비 및 솔루션 업체인 한국전자증명원은 "구축 결정을 망설이던 기존 거래 업체도 이번달 안으로 계약 의사를 표시하는 등 전보다 영업활동이 훨씬 편해진 것이 사실"이라며 "향후 비슷한 인터넷 접속 불능이 또 발생한다면 이러한 움직임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자증명원도 "연초에 예상했던 매출이 정권교체를 맞아 늦춰지는 바람에 매출 감소를 우려했는데 이번 사태가 전화위복이 됐다"며 "올해 매출은 작년 32억원보다 2.5배 가량 늘어난 75억원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보안장비업체인 시그엔도 "이번 사태로 문제가 부각된 마이크로소프트가 아닌 리눅스 기반의 방화벽을 개발하고있어 바이러스 공격에 강점을 지니고있다"며 "올해 예상매출을 지난해 35억원의 2배가 넘는 8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한국전자증명원의 김용우 사장은 "이번 사태로 인해 안철수연구소나 하우리같은 백신 업체들이 집중적인 부각을 받고있지만 보안은 총체적인 시스템이 유기적으로 돌아가야 효력을 발휘할 수 있다"며 "네트워크 보안, PC 보안, 서버 보안을 비롯해 보안 컨설팅 업체까지 골고루 관심을 가져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젠 허은경 팀장은 "기업들이 이번 사태때문에 곧바로 수천만원대의 보안장비를 살 수는 없겠지만 컨설팅이나 전반적인 보안 환경을 점검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한 것은 사실"이라며 "이번 사태를 통해 경각심이 일깨워진만큼 전 업종에 걸쳐 보안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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