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자원硏,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공학원과 수자원 확보 기술지원 MOU 체결

에티오피아 정부 및 9개 지방정부의 공공 폐기물 처리시설 지원과 식량 및 수자원 지하저장을 위한 협력사업 성공 시 한국 기술의 아프리카 시장 진출 확대 기회
  • 등록 2016-05-27 오전 11:09:53

    수정 2016-05-27 오전 11:10:49

[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은 26일(현지시각) 에티오피아에서 아디스아바바 공학원(AAiT)과 폐기물 재활용 및 식량, 수자원 확보 기술지원을 위한 적정기술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아디스아바바 공학원은 1953년 아디스아바바 대학의 공학원으로 설립됐으며, 2008년 빠른 과학기술 발전을 위해 대학 및 직업 교육과정에서 70%의 학생들을 과학 및 기술 과정으로 선발하도록 하는 에티오피아 정부의 정책에 따라 현재의 공학원으로 재구성됐다.

이번 MOU는 에티오피아를 포함한 아프리카의 고질적인 문제인 식량 및 수자원 문제와 경제발전에 따른 폐기물 처리 문제 해결을 위한 기술지원 등 적정기술 협력을 위해 마련됐다.

이에 따라 지질연은 세계 최고 수준의 한국형 기후변화 대응 CCUS(이산화탄소 포집·이용·저장) 기술을 바탕으로 한국형 폐기물 처리 시스템을 에티오피아에 이전하고, 시민 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특히 폐기물 소각시설에서 발생하는 소각재를 폐지로 재활용하는 등의 기술과 함께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활용해 석회수를 제거하는 기술의 이전을 추진한다.

또 시민들이 폐지를 모아 폐지 수거자판기를 통해 반납할 시 유용하게 사용이 가능한 마일리지를 적립해주는 ‘카본머니’ 시스템과 친환경 여성용 생리대 보급 등 ‘Better life for girls’ 시민교육 프로그램도 국제협력의 일환으로 보급할 계획이다.

양 기관은 지질연이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지하수 탐사 기술과 GIS 기술을 이용해 마을 단위의 우물지도를 작성하는 한편 사용한 지하수와 빗물을 인공적으로 땅속에 주입·재활용하는 인공함양 기술 등을 활용한 지하수 자원 보호에 있어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높은 단열성을 지닌 지하암반공동을 활용한 식량 및 수자원 저장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MOU를 통해 에티오피아 정부 및 9개 지방정부의 공공 폐기물 처리시설 지원과 식량 및 수자원 지하저장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한국은 향후 아프리카 시장 진출 확대의 기회가 될 수 있다.

김규한 한국지질자원연구원장은 “우리나라가 보유한 지구환경 대응 기술의 확산을 통해 개발도상국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한편 현지 거점 중심의 적정기술 개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6일(현지시각)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 캐피탈 호텔&스파에서 열린 ‘한-에티오피아 과학기술/ICT 협력포럼’에서 김규한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원장(사진 왼쪽)과 아사야스 요하네스 아디스아바바 공학원 원장이 폐기물 재활용 및 식량, 수자원 확보 기술지원을 위한 적정기술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사진=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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