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울음소리 작아졌다

2월 출생아수 3만6900명..전년比 9.1% 줄어
사망자수 급감..혼인· 이혼 건수도 감소해
  • 등록 2013-04-25 오후 12:00:32

    수정 2013-04-25 오후 12:00:32

[세종=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출생아수가 1년 3개월만에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출생아 수는 3만69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9.1%(3700명)이 줄었다. 감소 폭으로는 지난 2011년 11월(-9.7%) 이후 15개월 만에 최대치다. 시도별로는 세종특별시(0.2%)를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출생아 수가 감소했거나 또는 전년 수준을 유지하는데 그쳤다.

출생아수가 급감한 것은 출산 적령기인 29~33세 여성의 인구가 다소 줄어든 데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결혼 건수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이밖에 ‘흑룡의 해’를 맞은 지난해 2월 출생아 수가 예년에 비해 유난히 많았던 것도 올 2월 감소 폭이 상대적으로 커진 배경이다. 지난해 2월 출생아 수는 4만명을 넘어, 2010년 같은 달에 비해 6.3% 증가했었다.

한편, 지난 2월 사망자 수는 2만19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100명(-12.4%) 감소했다. 이 역시 지난해 2월 이상한파의 영향으로 노인층의 사망자수가 급증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로 분석된다. 이재원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사망자 수는 기후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2월 혼인건수와 이혼건수는 각각 2만4100건, 8500건으로 전년동월대비 5.9%와 9.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월별 출생 추이(자료= 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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