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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만명’ 코로나 또 최다 확진자 기록 경신
18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의 공식 집계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전세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5만9848명으로 전날 최다 기록(23만7743명)을 또다시 갈아치웠다. WHO 통계는 실시간으로 자료를 취합해 업데이트하는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등과 달리 각 회원국 정부가 공식 보고하는 자료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그만큼 신뢰도가 있다. 누적 감염자는 1387만6441명으로 어느덧 1400만명에 육박했다.
신규 사망자 수는 7360명으로 지난 5월10일 이후 두달여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누적의 경우 59만3087명이다.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온 곳은 미국이다. 이날 하루에만 7만1484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이번 팬데믹 이후 가장 많다. 미국의 신규 감염 그래프는 가파르게 우상향하고 있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19일 오후 3시30분(한국시간) 현재 플로리다주(1만328명)의 확진자는 1만명을 넘겼다. 캘리포니아주(8806명), 텍사스주(7945명), 조지아주(4689명) 등도 수천명 규모다.
미국 외에 팬데믹이 심각한 국가들은 주로 신흥국이다. 브라질은 이날 4만5403명이 코로나19에 새로 걸렸다. 지금까지 201만215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멕시코와 페루의 경우 각각 6406명, 3862명이 신규 감염자가 됐다. 서아시아와 아프리카를 대표하는 인도와 남아프리카공화국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이날 하루 각각 3만4884명, 1만3373명이 확진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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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관 떠오르는 ‘가난한 대륙’ 경제
코로나19 확산으로 직격탄을 맞은 신흥국 경제위기가 세계 경제를 위협할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다. 신흥국 채권을 보유한 선진국들이 가난한 채무국들을 도와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이유다.
한국 경제를 파탄으로 몰았던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등 과거 신흥국의 위기 양상을 보면, 완화적 통화·재정정책→자산 버블→단기 외부충격에 따른 붕괴 등의 패턴이 유사하게 나타난다.
김기봉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이번에는 돈을 풀어도 신흥국의 인플레이션이 아직은 낮다는 점에서 과거 패턴과 약간 다르다”며 “경기 진작을 위한 적극적인 정책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문제는 완화적인 정책을 지속할 경우 신흥국 특유의 취약성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신흥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폭은 지난해 -0.6%에서 올해 -5.6%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해외 투자자들이 등을 돌려 대(對)신흥국 투자 수요가 감소하면, 신흥국 내 자금조달 비용은 높아지고 경제와 방역은 추가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
주요 투자은행(IB) 캐피털이코노믹스(CE)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이집트, 우크라이나 등의 채권 발행금리가 8~10%까지 치솟고 있다”며 “역사적인 고점에 근접한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