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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국가변혁을 위한 개헌추진위원회’(개헌추진위)는 이달 말까지 권력구조 개편(이원집정부제·의원내각제·4년 중임제) 등 개헌과 관련한 ‘단일안’을 제시할 것이라는 말도 나왔다.
개헌추진위 대표인 이주영 의원은 이날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오는 13일 지금까지 제안된 개헌안, 이를테면 강창희·김형오 전 국회의장, 법학 정치학 전문가들로 구성된 대화문화아카데미 등이 제시한 안을 종합해서 검토하고 15일 국가전략포럼 등 시민사회의 의견을 수렴한 뒤 12월 말 개헌추진위의 단일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1월부터 대야 협상에 들어갈 것”이라고 했다. 개헌이라는 의제선점을 통해 야권과의 협상테이블에서 우위에 서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진석 원내대표도 “주초에라도 즉시 국회 개헌특별위원회 구성을 본격화하기 위해 3당 원내대표가 만나야 한다”며 “이제는 5년 대통령 단임제 폐해와 폐단을 극복해야 할 시점이 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반대하고 있는 것은 걸림돌이다. 최고 지도자를 꿈꾸는 자세가 아니다”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야권에선 김부겸 민주당 의원·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천정배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 등이 개헌론자다. 그러나 대권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한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가 개헌에 반대의사를 밝히면서 새누리당과 달리 개헌논의에서 한발 물러난 분위기가 역력하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정기국회가 끝나면 개헌특위를 구성하자고 했기 때문에 개헌특위는 구성될 것”이라면서도 “개헌은 물리적으로 굉장히 어렵다”고 했다. 이어 “9일 탄핵안이 가결되니까 문자가 3000여통이 왔다. 그 중 10%는 ‘개헌하지 마라, 개헌 소리하면 죽인다’고 하더라”고 전하며 여론의 동향을 주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