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보장 사각지대 플랫폼노동자..실직·산재·노후 무방비

프리랜서·플랫폼노동자 노후 보장 방안 국회토론회 발표
프리랜서·플랫폼노동자 사회보험 사각지대 방치
건강보험(52.8%) 국민연금(45.4%), 고용보험(27.7%), 산재보험(21.8%)순
퇴직연금 가입자는 19.3% 그쳐. 가입자 80%는 투잡족
실직·산업재해·노후대비 무방비로 방치 지적
  • 등록 2024-12-03 오전 9:19:50

    수정 2024-12-03 오전 9:41:28

[이데일리 김정민 경제전문기자] “국민연금 납부를 안 하는 이유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을 했고 필요성을 그다지 크게 인지를 못해서 안 했던 거 같아요. 고지서가 몇 년 동안 두 번 온 걸로 아는데 한 번 읽어 봤어요. 소개를 하더라고요. 독촉장은 아니었고요. 읽어 보고 말았죠.”(30대 배달 플랫폼 노동자)

“저희는 선택하는 거잖아요. 직장인들은 반 강제적이라 하는 거고 내가 안 낼 수 있는 상황이라 안 내는 거고, 그거에 대해서 특별히 생각해 본 적이 없어요.”(40대 대리운전)

프리랜서와 배달원 등 플랫폼 노동자의 국민연금 가입 비율 절반에 그치는 등 사회보장제도 사각지대에 방치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대비 방파제인 퇴직연금 가입자는 5명중 1명 꼴에 불과했다.

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국플랫폼프리랜서노동공제회와 한국노총이 주최한 프리랜서·플랫폼노동자를 위한 노후 보장 방안 모색 국회토론회에서 남재욱 한국교원대 교육정책전문대학원 교수는 ‘프리랜서·플랫폼노동종사자 공제복지 서비스 수요 및 노후대비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플랫폼프리랜서노동공제회가 프리랜서·플랫폼종사자 105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조사에서 프리랜서·플랫폼 일자리에서 사회보험을 가입하고 있는지 질문한 결과 가장

높은 가입률을 보인 제도는 건강보험(52.8%)이었다. 이어 국민연금(45.4%), 고용보험(27.7%), 산재보험(21.8%)이 뒤를 이었다. 전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국민연금이나 건강보험에 비해 상대적으로 임금노동자를 대상으로 운영해온 고용·산재보험의 가입률이 낮았다.

남 교수는 프리랜서·플랫폼외 다른 일자리를 통해 가입한 경우를 포함해도 52.9%만이 국민연금을 납부하고 있다며 미가입 사유로 ▲실제 연금을 받을 수 없을 것이란 불신 ▲지역 가입자 국민연금 납부가 개인 선택이란 오인 ▲보험료 납부에 대한 경제적 부담 ▲비임금근로자 소득패턴을 고려하지 않은 제도 설계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국민연금과 더불어 대표적인 노후대비 수단인 퇴직연금 가입비율은 더 낮았다.

조사에 참여한 프리랜서·플랫폼 노동자중 19.3%만이 퇴직연금에 가입하고 있었는데, 이 중 50%는 프리랜서·플랫폼 노동이 부업인 경우였으며, 30%는 프리랜서·플랫폼 노동이 주업이지만 다른 일자리가 있는 투잡족으로 나타났다. 개인연금에 가입한 프리랜서·플랫폼 노동자는 전체의 21.4%로 나타났다.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중 어느 한가지도 가입하지 않은 비율도 39.7%나 됐다. 프리랜서·플랫폼 노동자 중 10명 중 4명은 아무런 노후대비를 하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김동만 한국플랫폼프리랜서노동공제회 이사장은 “임금노동자 중심의 노후 보장 체계는 더 이상 변화하는 노동 시장의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프리랜서·플랫폼노동자의 노후 불안은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 전체가 해결해야 할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비상계엄령'
  • 김고은 '숏컷 어떤가요?'
  • 청룡 여신들
  • "으아악!"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