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롯데그룹이 이번 달 내로 이사회를 열고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부지 제공’ 여부를 가릴 방침이다. 중국이 보복 위협을 하는 상황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롯데 관계자는 26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이달 안에 이사회를 열고 사드부지 제공안건에 대해 결론을 내릴 것으로 안다”며 “구체적인 일정은 비공개 사안”이라고 전했다. 다만 그룹 안팎에서 이사회 날짜는 27일로 알려졌다. 이사회가 결론을 내면 당일 또는 28일 국방부와 부지 교환에 최종 합의·계약하는 수순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롯데스카이힐성주CC(성주골프장) 소유업체인 롯데상사는 지난 3일 첫 이사회를 열어 경기도 남양주 군용지와의 거래를 위해 타당성 검토를 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중국이 보복 위협을 가하고 있어서다. 중국 관영 환국시보(環球時報)는 사평을 통해 “롯데가 입장을 바꿀 수 없다면 중국을 떠나야 한다. 롯데의 면세점 수입을 비롯한 영업 전망이 점점 나빠질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한편 롯데는 중국 현지에서 유통 부문을 중심으로 12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한 해 3조2000억 원 규모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