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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5일 홍콩H지수 연계 주가연계증권(ELS) 배상안(책임 분담 기준안)과 관련해 “일괄 배상 방식으론 준비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0에서 100까지 차등 배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원장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11일 정도 (책임 기준안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원장은 9일 전후 책임 기준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11일로 못 박은 것이다.
또 “ELS는 20년 가까이 판매하던 상품으로 과거의 수익, 실적을 고려해 고객에게 설명을 해야 하는데 특정 금융회사는 상품을 만든 증권사에선 있던 설명을 판매하면서 걷어내 버린 경우가 있다”며 “의도를 갖지 않곤 그렇게 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예컨대 증권사에선 지난 20년간 실적을 분석해 ‘20% 손실 구간이 8% 확률로 있다’라는 설명이 있었는데 은행 판매 과정에서 금융위기 기간 등을 빼 손실률이 0에 가깝게 수렴하도록 한 부분 등이 확인됐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