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실적 선방에도 전망치 하향…"올해 스마트폰 수요 감소"

지난 분기 실적 호조에도 이번 분기 전망치 하향 조정
경기침체로 올해 스마트폰 시장 역성장 전망
퀄컴, 업계 불황 타개 위해 삼성과 협력 강화
  • 등록 2022-07-28 오전 10:02:00

    수정 2022-07-28 오전 10:02:00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스마트폰 칩 제조업체 퀄컴이 올해 2분기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으나 경기 침체 우려 등을 고려해 실적 전망치를 하향했다. 스마트폰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사진= AFP)


27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퀄컴의 2022회계연도 3분기(4~6월)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6% 늘어난 109억4000만달러(약 14조3100억원)로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주당 순이익은 2.96달러로 전년동기대비 53% 증가했다.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는 매출 108억8000만달러, 주당 순이익 2.87달러였다.

주력 제품인 스마트폰용 반도체 관련 매출은 61억50000만달러(약 8조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9% 급증했지만 전분기(63억3000만달러)에 비해서는 둔화됐다. 사물인터넷(IoT)과 차량용 반도체 매출은 각각 18억3000만달러(약 2조4000억원), 3억5000만달러(4579억원)를 기록했다.

퀄컴은 지난 분기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3분기(퀄컴 회계연도 기준 4분기) 수익 전망치는 시장 예상치(118억7000만달러)를 밑도는 110억~118억달러(약 14조4000억~15조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제시했다. 회사측은 실전 전망에 거시 경제 침체와 스마트폰 판매 둔화를 반영했다고 밝혔다.

아카시 팔키왈라 퀄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휴대전화 출하량이 약 5%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는 세계 경제의 불안과 소비 욕구의 저하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퀄컴은 올해 5G 스마트폰 출하량이 당초 전망치인 7억5000만대 이상에서 6억5000만~7억대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퀄컴은 고사양 칩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으로 스마트폰 반도체 시장에서 매출 기준으로는 세계 1위이며, 출하량은 대만 미디어텍에 이어 세계 2위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퀄컴은 스마트폰 시장이 타격을 받을 경우 가격이 저렴한 휴대폰이 더 취약하다는 점이 증명돼 왔다”며 “퀄컴은 삼성전자, 애플이 만든 칩과 함께 고급 스마트폰에 편중돼 있어 시장 회복력이 더 강할 것”이라고 말했다.

퀄컴은 스마트폰 판매가 약세를 보이자 삼성전자와의 협업을 강화해 시장 점유율 확대를 꾀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퀄컴은 이날 삼성전자와 기술 라이선스 및 칩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는 지난달 발표한 자료에서 올해 휴대폰 판매가 7.1%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전에는 올해 휴대폰 시장이 2.2%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역성장으로 조정한 것이다. 또 다른 시장정보업체 인터내셔널데이터 역시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이 13억1000만대로 전년대비 3.5%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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