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에 따르면 순수전기차의 연평균 성장률은 하이브리드차와 수소차 성장률을 크게 앞질렀다. 앞서 글로벌 자동차산업 시장조사기관인 LMC오토모티브는 지난 3월 2019년부터 2030년까지 순수전기차·하이브리드·수소차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이 각각 37%, 18%, 51%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2019년부터 2021년까지의 실제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순수전기차의 연평균 성장률은 65.3%로 하이브리드차(47.2%)와 수소차(47.5%)의 성장률을 크게 앞질렀다.
삼정KPMG는 전기차·자율주행 생태계를 이끄는 기업군을 ▲전통 완성차 제조사 ▲신생 완성차 제조사 ▲티어1 ▲차량용 반도체·OS 기업 ▲배터리 제조사 ▲빅테크로 구분했다. 현대자동차와 토요타, 폭스바겐 등 전통적인 완성차 제조사는 지난 2017년부터 올해 5월까지 전기차 시대 대응 및 자율주행 기술 확보를 위한 투자에 적극 나선 것으로 분석됐다. 배터리 역량 및 전기차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전체의 38%를 차지했고, 자율주행 기술 확보를 위한 투자는 37%를 차지했다.
차량용 반도체·OS 기업들은 고성능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 주목함과 동시에 자율주행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병행 중이다.
구글과 MS, 아마존,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등의 빅테크 기업은 자율주행 서비스 상용화에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예컨대 구글은 웨이모에, 아마존은 죽스에, MS는 크루즈에 투자하며 자율주행 시장 선점에 나섰고, 바이두는 자사 자율주행 플랫폼인 아폴로에 바이두가 투자한 기업들의 솔루션을 연계하는 식으로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있다.
서무성 삼정KPMG 재무자문부문 전무는 “전기차와 자율주행 생태계를 선점하기 위해 6대 기업군은 인수합병과 지분 및 현금 투자, 벤처캐피털 펀딩, 합작법인 설립 등 다양한 방식으로 투자하고 있다”며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뿐 아니라 인프라, 서비스 등 생태계를 선점하는 차원에서 기업들의 발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