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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2시 17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25.7원)보다 1.75원 오른 1327.45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4.5원 오른 1330.2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상승 폭을 줄여 1320원 후반대에서 움직였다. 오전 11시께 중국의 경기 부양책 발표 이후 1326원까지 내려가 1320원 중후반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장 초반 유럽중앙은행(ECB)의 마지막 금리인상 발언과 미국 물가 상승,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해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환율도 상승 압력을 받았다. 하지만 중국의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등 주요 경제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위안화가 강세로 전환됐다. 이에 원화도 동조되며 환율 상승폭을 낮췄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중국의 8월 산업생산이 전년 대비 4.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치(3.4%)와 전망치(4.0%)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중국의 산업생산은 공장, 광산, 공공시설의 총생산량을 측정한 것으로 제조업 동향을 반영하며 고용과 평균 소득 등의 선행지표로 활용된다.
8월 말 기준 중국의 실업률은 5.2%로 전달(5.3%) 보다 소폭 개선됐다. 청년(16~24세)실업률은 전달에 이어 이달에도 공개되지 않았다. 고정자산투자는 3.2% 늘어 전월치(3.4%)와 전망치(3.3%)를 밑돌았다.
또 중국인민은행은 전날 유동성 확대를 위해 지급준비율을 25bp(1bp=0.01%포인트) 전격 인하한데 이어 이날 시중에 본격 돈풀기에 나섰다. 인민은행은 이날 역레포(역환매조건부 채권) 거래를 통한 공개시장 조작을 실시해 7일물 1050억위안(이율 1.80%), 14일물 340억위안(1.95%) 합쳐서 1390억위안(약 25조3564억원)의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했다. 여기에 더해 1년물 중기 유동성 지원창구(MLF) 조작으로 5910억위안(107조8102억원 이율 2.50%)의 유동성을 풀었다.
외국계은행 딜러는 “추석을 앞두고 수출업체들의 네고(달러 매도)가 나오고 있는 거 같다”면서 “딱히 환율 움직임이 방향성을 주는 장은 아니다”라고 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900억원대를 순매수하는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1900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다음 주 9월 FOMC…“큰 이벤트 되긴 어려워”
다음 주 미국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정돼 있다. 시장에선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고 있으나, 점도표 등을 통해 향후 추가 금리인상 여부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는 9월보다 11월 FOMC가 환율에 분기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외국계은행 딜러는 “9월 FOMC가 큰 이벤트가 되긴 어렵다. 유럽처럼 향후 금리 여부에 대해서 시그널을 줘야하는데 연준이 9월에 시그널을 주기는 조금 이르다”라면서 “오히려 11월 FOMC가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