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하나증권은 14일 한온시스템(018880)에 대해 유상증자를 동반한 대주주 변경으로 인해 주당 가치가 희석됐다며 목표주가를 5000원에서 4600원으로 8%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중립(Neutral)’을 유지했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고객사 원가 보전을 제외할 경우 시장 기대치 수준”이라며 “실적이 조금씩 개선되고 있지만, 개선의 속도와 폭이 여전히 현재 밸류에이션(P/E 13배)에서 충분한 상승 여력을 보여줄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고 분석했다.
송선재 연구원은 “유상증자(주식수 +27.2%, 기준가 4139원)를 동반한 대주주 변경이 진행 중인데, 유상증자 유입자금(총 6000억원. 4000억원 운영자금, 2,000억원 채무상환)에도 여전히 부채비율은 220%대로 높다”며 “연간 이자비용도 2000억원으로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송 연구원은 “대주주 변경은 올해 중 해외 정부의 승인 절차를 모두 마치고 구주 매각과 신규 주식 발행 등의 절차를 통해 완료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대주주 변경의 사업적 효과는 장기적이라는 점에서 주식수 희석을 상쇄하고 주당 가치 상승을 이끌어 내기까지는 시일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