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한라·이랜드, 계열사 채무보증 1천억원 넘어

공정위, '대기업집단의 채무보증 현황자료' 발표
대기업집단 채무보증 총액 1조810억..전년比 34%↓
  • 등록 2013-07-30 오후 12:00:30

    수정 2013-07-30 오후 2:56:26

[세종=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한진그룹과 한라그룹, 이랜드그룹 등 3개 대기업집단의 계열사간 채무보증금액이 1000억원을 웃돌았다.

20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62개 대기업집단의 채무보증현황(4월1일 기준)’ 자료를 보면 한진은 5603억800만원의 로 채무보증금액을 보유해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이랜드(1696억7700만원) 한라(1336억4800만원) 등의 순이었다.

62개 대기업집단 중 계열사간 채무보증금액이 1000억원을 넘는 곳은 이들 3개 집단 뿐이었다. 이밖에 올해 대기업집단으로 신규 지정된 한솔이 657억8900만원으로 네번째로 많았으며, 태영(348억6800만원), 웅진(306억원), 아모레퍼시픽(170억원) 등이 채무보증금액이 많은 기업집단에 속했다.

황원철 공정위 기업집단과장은 “계열회사간 채무보증이 편법이나 위법사항은 아니다”면서도 “하지만 계열회사 보증을 통한 자금조달 금액이 많은 대기업집단의 경우 그룹 전반의 유동성 위험을 야기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자료= 공정위


62개 대기업집단의 계열회회사간 채무보증 총액은 1조810억원으로, 지난해(1조6329억원)에 비해 33.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에서 LG, CJ, 동부, 농협, 대우조선해양, 현대백화점, 대성 등은 채무보증이 100% 해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1000억원 이상의 채무보증금액을 안고 있는 한라와 이랜드의 경우 해소율이 각각 26%, 31.6%에 그쳤다.

황 과장은 “지난 1998년 대기업집단의 계열회사간 채무보증이 금지된 이후 채무보증금액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며 “그 간의 제도운영을 통해 계열회사 보증을 통한 자금조달은 가급적 자제하려는 경영관행이 정착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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