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일본 10년물 국채금리가 19일 채권 시장에서 전년보다 0.010% 낮은 0%로 낮아졌다. 일 10년물 국채금리가 0%가 된 건 지난해 11월16일 이후 5개월 만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기부양 정책에 대한 의구심과 시리아·북한 갈등 심화 등 지정학적인 리스크가 맞물리며 안전 자산인 국채 선호가 두드러졌다는 게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의 분석이다. 실제 미 국채금리도 전날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채금리가 오른다는 건 국채에 대한 수요가 늘어 국채 가격이 상승했다는 의미다.
여기에 구로다 하루히코 (黑田東彦) 일본은행(BOJ) 총재가 최근 연일 채권 매입을 통해 기준금리를 마이너스 0.1%로, 장기금리인 10년물 국채금리를 0% 전후(-0.1~0.1%)로 유지하는 시장 조작 의지를 재확인한 것도 국채 금리 하락의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 일 10년물 국채 금리는 올 2월 0.1%를 웃돌며 1년새 최고치까지 치솟으며 시장이 BOJ의 정책에 의구심을 가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