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中사드보복에 “정부가 적극 도와달라”

“사드 부지 제공, 기업이 주도할 입장 아냐”
“상시 대응체계 갖춰 피해 없도록 할 것”
  • 등록 2017-03-05 오후 9:35:09

    수정 2017-03-05 오후 9:35:09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롯데그룹은 5일 중국이 연일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사드·THAAD) 부지 제공에 따른 보복 위협을 해오자 우리 정부에 전격 협조 요청을 했다.

롯데는 이날 황각규 경영혁신실장 주재로 주요 임원들이 참석한 ‘중국 현황 점검 회의’를 열고 “롯데그룹을 비롯한 중국 진출기업의 피해와 기업활동 위축에 대해 정부에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한다”는 내용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롯데는 구체적으로 △현재 중국에서 현지인을 2만여명 고용하는 중 중국 경제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 △롯데의 성주골프장 사드 주지 제공이 국가 안보 요청에 따른 것일 뿐 기업이 주도할 입장이 아니라는 점 등을 중국 정보에 외교 채널을 통해 충분히 설명해달라고 총리실 등에 공문 형식으로 요청할 방침이다.

롯데는 또 중국 전 주재원과 상시 대응체계를 갖추고 롯데 상품 및 서비스를 이용하는 현지 고객의 피해가 없도록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아울러 롯데그룹 해외 직원 6만여 명 중 중국 고용인력이 2만 명에 달하는 만큼 현지 직원의 정서 안정화에도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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